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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코로나19에 순익 '반 토막'

남가주 6개 은행 1분기 실적
총자산 1년 전보다 10억불↑
2분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아

한인은행들이 일제히 올 1분기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고스란히 담겨 순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PCB), 오픈, CBB, US메트로뱅크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6곳의 순익은 지난해의 51.6% 수준에 머물렀다. <표 참조> 하지만 자산, 대출, 예금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순익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1분기 순익 규모는 3781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서 48.4%나 감소했다. 특히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 모델로 새로운 ‘CECL(현행기대신용손실)'을 이번 분기부터 적용하면서 순익 감소 폭이 컸다고 전했다. 현재 경제 상황과 전망을 토대로 대손충당금을 비축해야 하는 모델로 바꿨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순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엔 전년 대비 39.3%가 감소했고 한미은행은 84.0%나 감소한 235만 달러였다. 357만 달러의 순익을 올린 PCB의 전년동기 대비 순익 감소율은 45.6%로 나타났다. 반면, US메트로뱅크는 지난해보다 10.1%가 늘어 두드러졌다.

▶자산·대출·예금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는 264억3955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0억 달러 이상 늘었다. 자산이 두 자릿수로 불어난 은행은 오픈뱅크와 US메트로뱅크였다. 특히 뱅크오브호프는 160억 달러를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은행은 지난해와 유사한 56억1769만 달러였으며 PCB는 4.8% 증가하면서 18억 달러에 근접했다. 은행 6곳의 대출 규모는 208억5873만 달러였다. 2019년 1분기 대비 증가율로는 4.2%다. 한미은행은 지난해보다 1.4% 줄어든 44억7713만 달러로 집계됐다. PCB와 오픈뱅크의 전년 대비 대출 증가율은 각각 8.0%와 9.1%였다. 총예금은 214억12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7% 늘었다.

뱅크오브호프, PCB, 오픈, US매트로뱅크의 예금고는 불어났다. 나머지 두 곳은 이와 반대로 줄었다. 이들 은행에 따르면, 비용 부담이 큰 고금리 정기예금을 정리한 게 예금 감소에 일조했다고 한다.

한인은행권은 “코로나19 여파가 올 1분기에 미쳤고 남은 기간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4월 시작된 정부의 급여보호 프로그램(PPP)과 대출 상환 유예를 포함한 각종 정부 정책이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돼 은행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경제가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따라 은행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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