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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캐시아웃 재융자 힘들어져

융자기관 위험 증가에 꺼려
신용위축 조짐 보이기 시작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상황이 나빠진 주택소유주들이 캐시아웃 재융자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제2의 투자시장이 냉각하면서 받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및 부동산 융자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 채권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웰스파고은행이 캐시아웃 재융자를 거의 중단하는 등 융자 기관들이 캐시아웃 재융자를 매우 꺼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택융자 업체 칼포인트의 박치훈 시니어 론오피서는 “캐시아웃 재융자를 하고는 있지만 융자 기관들이 중도에 중지할 수 있다는 통보를 전달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캐시아웃 재융자는 재융자시 원래 융자액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받아 융자 원금을 갚고 남는 잔액을 현금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주택에 에퀴티가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주택가격이 50만 달러이고 현재 남아있는 융자액이 30만 달러라면 20만 달러가 에퀴티가 되는 것이다. 이중 10만 달러를 더 대출받아 총 40만 달러로 30만 달러의 기존 융자는 갚고 나머지 10만 달러는 현금화하는 게 캐시아웃 재융자다.

집값이 크게 오른 주택소유주 입장에서는 현금에 쪼달리는 상황에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더욱이 기준금리가 제로금리를 유지하면서 모기지 이자율을 낮추는 효과도 볼 수 있어서 주택소유주들에게는 꽤 매력적이 옵션이다.

반대로 융자기관 입장에선 대출금이 늘어나는 것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융자기관들이 앞다퉈 다양한 융자상품 내놓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대출금 상환 리스크도 커지기 때문에 되도록 하지 않으려는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모기지 대출을 채권화해서 사들이는 2차 투자시장의 수요도 없어서 캐시아웃재융자받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경기를 좌지우지하는 팬더믹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며 “현재 부동산 가치대로 재융자를 해주었다가 시장이 휘청하기라도 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캐시아웃 재융자를 중단한 은행도 나오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 2009년 부동산 침체기에 은행들은 부동산 가치의 80% 수준까지 캐시아웃 재융자를 해주었다가 부실의 늪에 빠졌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융자기관들이 점차 대출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융자가 안 될 수도 있고 되더라도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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