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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강타…늪 속에 빠져드는 부동산 시장

퀸즈 아파트 리스 34% 감소
신규 주택 리스팅 72%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뉴욕시 경제 전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도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뉴욕시 경제를 유지하는 중요 부분 중 하나인 금융은 연방정부의 각종 지원책과 실업급여 등으로 상대적으로 나은 형편이지만 또 다른 중요한 축인 부동산 부문의 회복 없이는 본격적인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시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대변하는 지표의 하나로 최근 밀러사무엘 부동산감정회사(Miller Samuel Appraisal)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퀸즈의 아파트 리스 계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나 감소했다. 아파트를 얻으려고 움직이는 임대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이야기다.

뉴욕시 다른 지역도 다소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로 아파트 리스 계약 건수가 급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루클린은 같은 기간 동안 46%, 맨해튼은 38%나 떨어졌다.



신규 주택 매매 리스팅 건수는 아예 ‘폭락’ 수준을 보였다. 스트리트이지(StreetEasy) 부동산회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마지막 주 뉴욕시 전역에 새로 나온 주택 매출 리스팅 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2%가 감소했다.

단순히 집을 팔려고 내놓는 판매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부동산 시장 침체의 한 원인이라 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리스트에 매물을 올려 놓은 판매자들조차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잠재적인 구매자들이 매물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것조차 미루고 있다는 것.

이처럼 부동산 시장 각 부문이 얼어붙자 뉴욕시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2만6000명 정도의 부동산 브로커와 에이전트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뉴욕부동산위원회(REBNY)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뉴욕시 부동산 관계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3.72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6% 하락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한편 일부 부동산 중개인들은 뉴욕주의 일반 사업체 대면업무 중단 행정명령에 따라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고 3차원(3D) 영상으로 매물 내부 모습을 보여주는 온라인 투어를 활용해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 구매자나 아파트 입주자들 대부분이 실물을 직접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 투어 영상만 보고 계약하기를 꺼리고 있어 이마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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