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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한인들 주식투자 몰린다

코로나로 주가 락하자 큰 수익 기대
전문가들 “단기 수익만 노리면 위험”

#1 존 최(42·글렌데일)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내 집 마련 꿈을 잠시 접었다. 대신 다운페이먼트로 사용하려던 목돈 의 절반을 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고점 대비 약 30% 떨어진 증시 상황을 최씨는 바닥을 쳤다고 판단했다. 코로나 사태가 어차피 언젠가는 끝날 것이기 때문에 그때는 주식도 다시 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6개월 안에 30% 정도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2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스티브 정(37·패서디나) 씨도 지금을 투자기회로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에 관심이 많다. 치료제 개발에 나선 제약 회사에 승부를 걸었다. 비상금 2만 달러에 더해 경기부양금 체크 2400달러까지 쏟아부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로 한몫 잡겠다는 한인이 늘었다.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한 상태이고 부동산 시장은 사실상 잠겨 있고 집에 있는 시간까지 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가주 한인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가격리 조치가 본격 시행되기 시작한 3월 중순 이후부터 주식 투자에 나서는 한인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예전에는 여유자금이 있는 한인들이 주로 주식 투자에 나섰다면 지금은 소액 투자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이다.

투자자문회사 케이던스어드바이저스의 김세주 대표는 “요즘 거래 현황을 보면 이른바 쪼가리 주문이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면 다시 주식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금을 투자의 적기로 생각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 대표 회사에도 주식 투자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 김 대표는 “개인 투자자는 보통 본인이 관심 있는 종목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높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이나 호텔 분야는 잘 들어가려 하지 않고 테크놀로지 부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일부 한인은 투기에 나서기도 한다. 한 한인은 5000달러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업체 주식을 샀다면서 만약 이 회사가 다른 제약업체보다 빨리 치료제를 생산한다면 투자 금액의 5배에서 많게는 20배까지 수익을 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패하면 투자금은 거의 휴짓조각으로 변한다.

김세주 대표는 “특히 아마추어 투자자가 단기적으로 한 몫 챙기겠다는 생각으로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장기 투자자 가운데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다면 예전보다는 조금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에는 좋은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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