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5
밖에 나가지 못하고, 사람들과 만남도 제대로 못하고, 주위 상황과 감염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가는 추세이다. 더구나 유사한 증상이 내게 찾아오면 불안감이 가중된다. 가령 나이가 60대 이상인 경우 마른 기침(dry cough)이 covid-19에서도 나타나므로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해진다.어디가서 기침이 나오려고 하면 옆의 가족이나 사람들에게 눈치가 보이고, 당황하기도 한다. 평소에 폐와 기관지가 안 좋은 분들은 이것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쁜 마음이 들고 불안감이 줄어들 것이다. 숨쉬기가 힘들고 가래가 끼고 이런 경우는 보통 열증으로 봐야 한다. 실제로 본인은 추위를 잘 탄다고 해도 보통 숨쉬기와 가래를 없애는 약재는 열을 해소시키는 시원한 계통의 약이 대부분이다.
가슴에 열이 있으면 끈끈하고 부드럽게 하는 폐와 기관지 그리고 코 등 공기가 지나가는 곳의 점막이 잘 마르게 되고, 우리 몸은 이를 해소하려고 물을 끌어오게 되어 결국 가래가 만들어진다. 이 작용도 원활하지 못하면, 가래도 별로 없고 뱉으려 해도 힘든 마른 기침의 상태가 된다. 메마른 기관지에 작용하여 마른 기침을 해소시키는 것을 돕는 것으로 맥문동탕, 소함흉탕이 대표적이다.
맥문동탕은 주로 허약한 사람에게 쓰이며, 성분인 맥문동은 마르고 열만 위로 올라간 경우 마른 부분을 축축하게 하며, 반하는 물을 빨아들여 가래를 부드럽게 하고 명치밑 답답함 해소를 돕는다. 소함흉탕은 체력이 약간 있는 사람에게 쓰이며, 호흡이 촉박하고, 기침할 때 가슴부위 통증(흉통)과 명치밑이 단단해지는 결흉을 없애는 작용이 있다. 성분중 황련은 염증을 해소시키고 답답한 가슴의 열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소함흉탕에는 과루의 씨앗과 반하도 포함되어 가래를 부드럽게 하는 작용이 있다. 간단한 진찰만 하면 과립제도 가능하므로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복용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식품으로 배, 파 뿌리, 무우, 도라지(길경), 더덕 등을 가정에서 먹을 수 있다. 현재 한의원에서는 투명한 고글과 마스크를 쓰고 소독제로 손을 세척하며 합법적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다. 가능하면 사람과 멀리하는 것이 좋지만, 기침 등으로 몹시 힘들고 불안할 때 한의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권진열/혜민한의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