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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공공성] 코로나19를 하나님과 연결 말자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은 감염을 넘어 약자에 대한 차별을 더욱더 심화시킨다는 점이다. 이 바이러스는 노인이나 신체에 이미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 같다.

사회 경제적으로 연약한 자들을 더욱 매섭게 대하고, 그들을 사지로 모는 것 역시 코로나19다.

교회는 팬데믹이나 재앙이 덮쳐 올 때마다 늘 그것들을 하나님과 연결시키곤 했다. 인간의 무기력함, 연약함과 대비되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늘 의존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팬데믹이나 각종 재앙을 하나님의 심판과 바로 연결하려는 태도다.

19세기 초반 콜레라가 전세계를 휩쓸었을 때, 미국의 한 목회자는 콜레라 발발이 금주법에 대한 하나님의 지지이며, 음주하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묘사했다.

허리케인 카타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에는 동성애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주장하였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향해서도 인간의 죄악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일갈하는 목회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이런 재앙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윤리적 교훈을 제공하시는 것으로 여긴다. 종종 이런 팬데믹이나 재앙들은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과 혐오로 이어지기도 했다.

콜레라가 심각할 때,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이 엄청났다. 물론 지금도 '차이나 바이러스'나 'Kung 바이러스'라는 명칭이 보여주듯, 아시아계 이민자에 대한 혐오가 심각하다. 그러나 교회의 역사는 코로나를 하나님의 심판이나 도덕적 교훈으로 연결하기 보다는 코로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병자에게, 이민자에게, 약자에게 보여주었던 사람들, 특히 콜레라 발발시, 수많은 수녀들이 병자들의 곁을 지키면서 사랑을 베풀었다. 아니 그들 또한 전염되어서 사망한 경우도 빈번했다고 한다.

우리도 이런 위기의 때에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함께 있어주기보다는 물리적 거리 두기를 통해서 말이다.

edkim5@calvinseminary.edu


김은득 / 목사ㆍ칼빈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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