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 컷으로 떠나는 여행] 오금 저리는 절벽 끝 인증샷, 비밀이 숨어 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

노르웨이는 국토 대부분이 산지고, 삼면이 바다입니다. 이 육중한 땅 안쪽으로 '피오르(fjord)'가 파고듭니다. 빙하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대지를 깎아낸 흔적이지요. 피오르는 빙하가 남긴 거대한 유산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피오르는 아찔하고도 아득합니다. 대자연의 위엄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는데, 그 너른 품과 깊이를 카메라로 담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이랑에르'라는 노르웨이 서부 도시에 세계적인 인생샷 포인트가 있습니다. '플뤼달스유베'라는 곳인데,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피오르가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여행자가 이 절벽 위에서 아슬아슬한 인생샷을 남깁니다. 사진을 보기만 해도 찌릿찌릿합니다. 언뜻 위험천만해 보이기도 합니다. 사진 한 장에 목숨을 거나 싶기도 합니다. 하나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절벽 지대가 활처럼 휘어 있어, 각도에 따라 '악마의 혓바닥' 같은 모습이 연출될 뿐입니다. 이른바 '앵글의 미학'인 셈이지요. 대자연에서도 연출은 필요한 법입니다.


백종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