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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식당들 도시락 전쟁

내부 영업 제한 조치에
앞다퉈 도시락 배달 나서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들이 늘고있다. 현대옥도시락(왼쪽)과 색동도시락. [한인 배달업체 JQS 페이스북 캡처]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들이 늘고있다. 현대옥도시락(왼쪽)과 색동도시락. [한인 배달업체 JQS 페이스북 캡처]

코로나19로 내부영업이 제한되면서 한인 식당 사이에 도시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옥’은 최근 소불고기와 치킨불고기, 생선가스, 떡갈비 등 도시락 메뉴를 7가지 추가했다. 현대옥 김철암 대표는 “내부영업이 제한되면서 1주일 간 식당 문을 닫고 고민하던 차에 그동안 준비해왔던 도시락 메뉴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락은 보통 각자 하나씩 먹는 구조이다 보니 반찬이나 국을 개별로 먹게 돼 위생적으로도 깔끔하고 버리기도 편리해 손님들도 많이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시티센터 내 푸드코트 식당 코리아 바비큐도 소불고기와 매운돼지불고기, 닭불고기, 고등어구이 등의 메뉴로 구성한 런치박스를 선보였다. 점심 배달이 많은 점에 착안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런치 스페셜 시간을 늘리고 배달도 강화하고 있다.

죽 전문점 죽향에서도 도시락을 내놓았다. 10가지 반찬에 가자미, 불고기, 떡갈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코리안BBQ ‘쭈꾸쭈꾸’에서도 소불고기와 돼지불고기, LA갈비, 양념갈비 등의 점심 도시락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대를 늘려 판매한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민숙(44)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매번 요리하기가 번거로울 때 배달 주문을 하게 된다”면서 “특히 도시락은 먹기도 간편하고 주 메뉴와 반찬, 밥, 국이 모두 한 세트로 깔끔하게 나와 가격대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 배달업체 JQS의 이종학 대표는 “최근 도시락 주문이 전반적으로 늘고있는 추세”라면서 “타운의 많은 식당들이 도시락 메뉴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도시락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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