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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으로 떠나는 여행] 답답한 가슴 뻥 뚫어 주는 계곡

자이언 캐년(Zion Canyon)

4월입니다. 여느 때 같으면 봄꽃 나들이다, 캠핑이다, 엉덩이를 들썩였을 때지만 올해는 참 많이도 다릅니다.

봄은 소리소문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봄에는 들과 산에 흐드러지게 핀 꽃을 원없이 봤었는데 그 예뻤던 봄이 그 좋은 시절이 올해만큼은 주워지지 않습니다. 집앞에 한번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올해도 봄꽃은 그 자리에 피어있을 텐데 말입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언제쯤이면 다시 자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을까요.

사진집을 뒤적여 봤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폐쇄되어 있는 자이언 캐년의 사진입니다. 뻥 뚫린 캐년의 모습이 조금은 위로됩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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