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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대비하고 낙천적 상상으로 버텨야”

[단독 화상 인터뷰]
정신과 조만철 전문의
코로나사태 대처방법

지난 20일 조만철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본지와 카카오톡 비디오콜로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 작은 사진은 기자.

지난 20일 조만철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본지와 카카오톡 비디오콜로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 작은 사진은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맞아 많은 사람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구나 동시에 겪고 있는 일이라며 잘 버티고 견뎌내자는 얘기를 나누곤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이 필요한 때다. 한인사회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일해온 조만철 박사와 카카오톡 비디오콜를 이용해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조 박사의 클리닉은 현재 ‘화상 진료’만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

“처한 환경에 따라 행동이 다르다. 지금은 비상사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잘 모르는 보이지 않는 적에 의해서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패닉에 빠지는게 오히려 당연하다.”

-이런 어려운 상황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다.



“누구나 처음 만나는 상황이다. 예를 들자면, 독사나 사자, 폭탄이 터지거나 지뢰를 밟았을 때 만큼 공포로 인해 놀라고 당황스러운 순간이다. 이럴 때는 싸우거나 도망가는 것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두 경우 모두 인체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면 임전태세를 갖춘다. ”

-패닉이 왔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너무 모범답안인데 바로 전문가를 신뢰해야 한다. 시키는대로 하는게 맞다. 이럴 때일수록 이성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하고 또한 낙천적 상상으로 이성을 지켜야 한다.”

-최악의 사태는 뭔가.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인류의 50%가 감염되고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것이다. 그정도면 자신이 감염되는 경우를 고려해봐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드라큘라 바이러스’라고 얘기했다.

“독묻은 화살을 들고 있는 것같다. 이번 바이러스 특성상 자신도 모르게 옆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이미 환자가 돼 있을지 모르니 밖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 전파자가 되지 말자.”

-낙천적 상상은 뭔가.

“스스로를 위로해야 한다. ‘난 괜찮다’ ‘난 안걸린다’ ‘난 걸려도 안죽는다’ ‘걸려도 병원가면 낫는다’ 등으로 스스로를 챙겨야 한다. 또한 ‘교통사고로 죽는 것보다 낮다’ ‘독감이 더 치사율이 높다’라는 것을 떠올려 스스로를 안심시켜야 한다. ”

-다른 조언은.

“오늘 해야할 일을 가능하면 하고 계속 낙천적인 상상을 하자.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돼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공포심과 호흡곤란 증세가 일어난다. 물론 ‘나는 절대 안걸린다’는 것도 문제다. 손씻기 등 자신이 할 것을 하면서 이성을 유지하자.”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면 문제가 더 많겠다.

“이런 불안과 공포가 오래 지속되면 심리적으로 화를 내는 경우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심지어는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심리적인 안정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사태가 종식돼도 정신적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같지 않다.

“심리적 고통이 지나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전의 폭동, 전쟁 피해 만큼 큰 후유증이 있을 것이다. 이를 예상하고 대비하면 좋겠다. 감정을 상하고 금전 분쟁이 일어나고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 힘들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어려우면 약물 치료도 받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부터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번 사태와 관련돼 의학정보는 어떻게 얻나.

“차민영 박사가 유튜브 방송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메디칼그룹TV’를 찾아보라.”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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