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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마른 가지에 새싹

마른 가지 가슴에 걸치고

추적추적 젖은 길 위에

옛날을 덮었다



그리움은 외로움으로

목덜미까지 시려져서

털목도리로 숨겨 주었다

굵어지는 차가운 빗줄기

속 가슴으로 구멍을 내는지

꼭 다문 입속까지 차오른다



지난 일들을 기억하는

마른 풀들에게

아픈 날도 삶이라고

푸념 푸념한다



공중에서 푸드덕거리는

통통한 참새무리들

눈물 고인 눈길로 후드득



싸움질이 아니고 사랑놀이네



문고리 잡으면서

따뜻해진다

마른 가지에 다시 새싹이 튼다


박선원 / 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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