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보고 ‘대면’ 대신 ‘원격’으로
회계사 접촉, 이메일 이용 확산…정부 현금 지원에 연기 신청 쇄도
세무 전문가들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산에 납세자들이 사무실 방문을 바라지 않고 원격으로 소득세 신고를 마치길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메일,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서비스, 화상 통화 등 통신 기술의 발전은 원격 세금 보고를 더 용이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엔 원격 세금보고 이용자 대부분이 젊은 층이었다면 이제는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마틴 박 공인회계사(CPA)는 “이전에는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한국에 있다는 이유로 원격 세금보고 요청이 많았다”면 "최근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외출 자체를 피하려는 고객이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윤주호 CPA 역시 “세금보고에 필요한 서류와 증빙 서류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을 통해 받았고 납세자의 서명이 필요한 서류는 스캔해서 이메일로 보내고 당사자는 그 서류에 서명해서 다시 보내는 등의 절차를 거쳐 세금 보고를 마치고 있다”고 말했다.
엄기욱 CPA는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원격 세금보고가 대세였는데 코로나19로 중장년층은 물론 시니어 고객들도 원격 세금보고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성인에게 현금을 제공하겠다는 발표 후에는 아예 신고 자체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더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차 CPA 역시 “중요한 미팅의 경우, 개인 납세자는 물론 비즈니스 고객들과 화상 회의나 통화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