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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지하수의 건강함으로 승부”

[인터뷰] 프리미엄 병물 ‘클라우드 워터’ 제럴드 이 대표

미네랄 많고 마그네슘 함유량 특히 높아
홀푸드 등 납품…올해 목표는 판로 확대

가주의 지하수로 만든 프리미엄 병물 ‘클라우드 워터’의 제럴드 이 대표. 홀푸드와 로스 등에 납품하고 있다.

가주의 지하수로 만든 프리미엄 병물 ‘클라우드 워터’의 제럴드 이 대표. 홀푸드와 로스 등에 납품하고 있다.

가주 지하수로 만든 병물로 음료수 시장을 뚫고 있는 한인 2세가 있다. 라카냐다 고등학교와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제럴드 이(한글이름 이창근·31)씨는 ‘클라우드 워터(Cloud Water)’ 제품을 홀푸드와 로스, 홈구즈에 납품하고 있다. 로스와 홈구즈는 전국 스토어에서, 홀푸드는 남가주 지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원래 물을 좋아했어요. 위산이 많은 체질이어서 물을 많이 마신 편이었어요.”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영대표팀에서 활동했던 점도 병물 시장에 뛰어든 데 힘이 됐을 것이다.

이 대표의 목표는 건강한 물이다. 대부분 병물은 수돗물을 베이스로 역삼투압 방식으로 생산하지만 ‘클라우드 워터’는 가주의 지하수다.

“가뭄에도 끊이지 않고 흐른 물이라고 합니다. 지하수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섬의 물은 순환이 짧은 젊은 물이어서 미네랄이 적고 눈이 녹은 물은 칼슘이 많습니다. ‘클라우드 워터’에 사용하는 지하수는 미네랄이 많은데 특히 마그네슘은 함유량이 110이나 됩니다. 마그네슘은 대부분 5 이하입니다.”

‘클라우드 워터’의 지하수는 최근 식품의 큰 트렌드인 프리미엄 제품과 로컬 푸드, 오개닉에도 잘 맞는다. 물이 소다 판매량을 넘어서고 커뮤니티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이런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병물 산업에서도 물류비가 물 생산비보다 더 비싸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워터’를 작명하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 브랜드 이름은 갈수록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한참 고민하던 어느 날 운전을 하고 가는데 차 유리 너머로 보이는 구름이 너무 예뻤습니다. '이거다’했죠. 물은 모두 흐르고 구름처럼 순환하잖아요.”

이 대표의 목표는 700ml, 1000ml, 1500ml 세 종류 제품의 판매망을 넓히는 것이다. "처음엔 납품 경력과 매출 등 나를 증명해야 하는데 그 단계는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홀푸드 판매 지역을 남가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넓히고 코스트코와 세븐일레븐, 크로거, CVS 등으로 납품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프리미엄 물 시장 진입에 성공했지만 이 대표도 쓴맛을 두 번 보았다. 대학 졸업과 함께 뛰어든 패션 사업과 앱 제작 사업은 실패였다. 하지만 교훈도 충분히 얻었다. “패션 사업을 하면서는 몇 년 늙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이즈는 너무 다양하고 미팅은 많았어요. 한 아이템을 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앱 제작은 당시 실리콘밸리를 휩쓸던 핫 아이템이었는데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 되는 걸 배웠습니다.”

이 대표가 두 번의 실패에도 더 강하게 일어선 데는 사업가인 아버지의 조언이 힘이 됐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어릴 때부터 들은 아버지의 말이다. 그의 셀폰에 오래전부터 사업 아이템 파일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안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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