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정치력 신장 운동 '산 역사'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14> 가주 상원 29지구 조재길 후보
세리토스 한인 시의원·시장 역임
정당 초월해 한인 후보 선거 도와
같은 당 뉴먼과 본선행 놓고 '사투'
결선 오르면 당선도 충분히 가능
조 후보는 2007년 세리토스 시의원에 당선됐다. 2003년, 2005년 낙선의 아픔을 딛고 ‘2전3기’로 일궈낸 성과다. 그가 처음 출마한 2003년은 세리토스와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 후보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기였다. 조 후보와 함께 ‘한인 1세 정치인 트로이카’ 시대를 연 강석희, 최석호 후보의 어바인 시의원 동반당선은 2004년의 일이다.
당시 조 후보는 “한인이 선거에 출마해야 한인 유권자가 투표에 관심을 갖는다”고 주장하며 패배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에 나섰다. 그는 선거가 열릴 때마다 한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유권자 등록 운동을 벌였다. 아울러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한인들이 선거일에 투표소를 찾아가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유권자 등록 시 영구우편투표 신청을 하도록 했다.
그가 처음 출마하기 전 600명 수준이었던 세리토스 한인 등록유권자 수는 2003년 1500명, 2005년 2000명으로 늘었고 그가 재선에 성공한 2011년엔 3700명에 달했다.
조 후보는 시의원 시절, 자신이 임명할 수 있는 시 산하 위원회 커미셔너 10명 중 5명을 한인으로 채워 주위를 놀라게 했다. 재선 임기를 포함한 8년 임기 중 그가 임명한 한인 커미셔너는 총 9명이다. 조 후보는 당선 후에도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2010년 연방 센서스 결과를 놓고 2011년 가주 선거구 재조정을 할 때, LA와 OC의 한인단체들과 함께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한인에게 유리한 연방, 주의회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 참여했다. 또,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이 있으면 그가 어느 정당 소속이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같은 당 자시 뉴먼과 결선 진출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뉴먼은 29지구 의원이었지만 2018년 리콜 선거에서 패해 링링 챙(공화)에게 의석을 잃었다. 당시 조 후보는 ‘리콜엔 반대하지만, 뉴먼이 리콜되면 날 뽑아달라’며 출마했다. 결과는 챙에 이은 2위였다.
조 후보는 11월 결선에 진출할 경우, 챙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예선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조 후보는 본지 후보평가위원회가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당선될 경우 ▶저렴한 건강보험 제공 및 의료기관 접근성 확대 ▶후세를 위한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 등의 정책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길 후보
충북 단양 출신. 서울대 사범대학을 나와 공군 장교로 복무했고 보성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1974년 유학차 미국에 왔다. 2년 뒤 환경미화원, 주유소 종업원, LA 카운티 공무원을 거쳐 부동산업에 뛰어들었다. 2007년~2011년 세리토스 시의원으로 재직했고 호선제 시장을 지냈다. 2015년 부에나파크로 이사했다.
후보평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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