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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한 번은 꽃길 걸어야지~

꽃나들이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강수량이 적어 수퍼블룸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지난해 수퍼블룸을 이뤘던 레이크 엘시노 워커 캐년 모습. [중앙포토]

꽃나들이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강수량이 적어 수퍼블룸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지난해 수퍼블룸을 이뤘던 레이크 엘시노 워커 캐년 모습. [중앙포토]

꽃 구경은 좀 다르다. 한번 봤다고 끝이 아니다. 매년 봐도 또 좋고 또 새롭다. 꽃나들이 시즌이 돌아왔다. 2월말부터 시작되는 꽃구경은 3월과 4월 피크를 이룬다. 이제는 슬슬 준비에 나서야 할 때다. 지난해에는 수퍼블룸으로 남가주 온 동네가 들썩였다. 동네마다 야생화가 안 핀 곳이 없다. 특히 레이크 엘시노의 꽃구경 명소인 워커 캐년은 주말 하루 5만명의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캐년을 폐쇄하는 초유의 사태가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퍼블룸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레이크 엘시노 역시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풍광을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가뭄모니터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가주의 56%가 가뭄인 상태라고 밝혔다. 기성청 역시 지난해 수퍼블룸을 이뤘던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의 역시 1월과 2월 강우량이 예년의 5% 정도에 못미친 상태라고 전했다. 예년만은 못하겠지만 올해도 꽃은 핀다. 봄인데 꽃길 한번 안 걸어야 하지 않을까.

봄을 알리는 야생화

레이크 엘시노

레이크 엘시노에 있는 워커 캐년(Walker Canyon)은 주황빛 캘리포니아 파피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LA한인타운에서 67마일, 풀러턴에서는 40마일 거리에 있다.

물론 지난해와 같은 수퍼블룸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레이크 엘시노 시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미 파피꽃이 하나 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15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레이크 스트리트 출구로 내려 좌회전 하면 워커캐년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인근에 주차장이 있지만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길가에 주차를 하면 된다.

트레일에는 큰 나무가 없기 때문에 그늘이 없다. 내리쬐는 땡볕을 고스란히 맞아야 하니 모자와 선글라스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1시간 이상 트레일을 탈 생각이라면 물도 준비해야 한다.

채널 아일랜드

지난해 다이아몬드바 스팁캐년 트레일 들판을 물들였던 유채꽃. [중앙포토]

지난해 다이아몬드바 스팁캐년 트레일 들판을 물들였던 유채꽃. [중앙포토]

채널아일랜드(Channel Islands) 해상국립공원은 봄에 피는 야생화로 유명하다. 꽃구경 명소로는 가장 한적한 곳이 아닐까 싶다. 이미 3월 방문을 예정하고 있는 하이킹 동호회들이 여럿이다.

공원에는 8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곳에만 서식하는 식물들도 수십 종이다. 운이 좋으면 희귀 야생화도 만나 볼 수도 있다. 야생화 피크는 1월말부터 3월까지.

채널 아일랜드는 미국 내 딱 2개 있는 해상국립공원 중 하나로 애나카파, 샌타바버러, 샌타크루즈, 샌미겔, 샌타로사 등 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섬은 애나카파와 샌타크루즈다. 벤투라 항구에서 배로 1시간 거리.

단점이라면 배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뱃삯이 든다. 성인 1인 왕복 59달러다. 대신 다른 곳에 비해 훨씬 한적한 환경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피나클스 국립공원

LA에서 북서쪽으로 260마일, 샌호세에서 남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작은 국립 공원이다. 일반적으로 3월에 야생화가 보이기 시작해 5월까지 이어진다. 공원 곳곳에서 꽃을 볼 수 있지만 하이피크 루프(High Peaks Loop), 발코니 트레일(Balconies Trail), 주니퍼 협곡 트레일(Juniper Canyon Trail)에서 한층 더 장관을 이루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피나클스 국립공원은 국립공원의 막내다. 1908년 준국립공원에 지정된 지 105년만인 201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앤틸롭 밸리 파피꽃 보호지구

꽃 구경에서 앤틸롭 밸리(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State Natural Reserve)를 빼놓을 수는 없다. 남가주에서 봄 꽃 구경하면 가장 처음 떠오르는 곳이다.

LA에서 북쪽으로 70마일 거리에 있는 랭캐스터에 위치하고 있다. 주황색의 파피꽃들이 끝없이 들판에 펼쳐져 있다. 피크 시즌은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방문객 센터에서 비스타 포인트까지 1.5마일 코스다.

공원국 웹사이트(www.parks.ca.gov)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2월 중순 파피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한 정도니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앤틸롭은 파피꽃 보호구역인 만큼 방문시 주의할 점들이 있다. 우선 들판이라고 아무 데나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되고, 만들어져 있는 트레일만 이용해 다녀야 한다.

안자 보레고 데저트 주립공원

안자 보레고 사막(Anza-Borrego Desert State Park)은 색색의 마편초(sand verbena)와 백합(sand lillies), 해바라기(desert sunflowers) 등이 주를 이룬다. 2월 중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3월 중순 피크타임을 이룬다. 이 지역 내 보레고 팜 캐년과 헨더슨 캐년 로드 그리고 코요테 캐년에서는 각각 다른 종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가든서 보는 봄 꽃

LA카운티 식물원 '야생화’

127에이커에 10여 개의 가든으로 구성된 LA카운티 식물원(www.arboretum.org) 역시 봄꽃 명소다. 게다가 식물원인데도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들판이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오픈한다. 입장료는 28일 현재 성인 9달러 시니어(62세 이상)와 학생은 6달러, 5~12세까지 어린이는 4달러다.

하지만 3월 1일부터 입장료가 인상된다. 성인은 15달러, 시니어와 학생은 11달러, 어린이는 5달러다. 여전히 4세 이하는 무료고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주소: 301 North Baldwin Ave, Arcadia

헌팅턴 라이브러리

헌팅턴 라이브러리에서 현재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꽃 중 하나는 ‘목련’이다. 우아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목련은 3월 초까지 감상할 수 있다. ‘향기가 흐르는 가든(Garden of Flowing Fragrance)’으로 불리는 중국가든에서는 벚꽃과 동백꽃을 볼 수 있다.

헌팅턴은 로즈가든, 셰익스피어 가든, 동백, 정글, 어린이, 일본, 중국 가든 등 12개의 가든에 1만4000여 종의 각종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사시사철 꽃이 지지 않는 곳이다.

헌팅턴 라이브러리는 화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 오픈한다. 오전 10시에 오픈해 오후 5시까지 개장한다.

입장료는 평일 성인 25달러 주말 29달러, 시니어는 21달러, 24달러다. 4세 이하의 어린이는 무료다. 매달 하루는 무료 입장이 가능한데 첫째 주 목요일이다. 무료 입장일도 온라인(www.huntington.org)이나 전화(800-838-3006)로 예약해야 한다.

▶주소: 1151 Oxford Rd., San Marino

칼스배드 꽃단지

칼스배드 꽃단지(Carlsbad Flower Fields)는 끝없이 펼쳐진 꽃들이 하늘과 맞닿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50에이커 규모의 꽃단지는 300만 송이의 꽃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대부분은 ‘자이언트 테콜로테 라넌큘러스(Giant Tecolote Ranunculus)’로 한국명은 미나리아재비다.

꽃단지는 매년 개장일이 조금씩 다른데 올해는 3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오픈한다.

입장료는 성인 18달러, 60세 이상 시니어는 16달러 3~10세 어린이는 9달러다. 시즌패스는 39달러다. 시니어 34달러, 어린이 20달러다.

단지 내에는 트랙터가 끄는 마차를 운행하는데 이용료는 성인 6달러 어린이 3달러다.

▶주소: 5704 Paseo Del Norte Carlsbad.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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