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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직은 겨울이어서

어느 여름날
대목도 소목도 아닌
두목으로 건사하던 목수일로
암수 귀틀 짝 맞춰
임신을 기다리며
꿈으로 부풀어 오르다

가을이 되어
양지 바른 언덕 과수원길
손수레에 그득한 낟알들
아직 여름 햇볕 안고 있음에
너로 하여 익어 가며
모두에의 기대를 채우다

지금은 겨울이어서
창 틈으로 스며드는 햇살에도 졸다
살얼음 딛고 몸부림치며
날지 않고는 어쩔 수 없는
흩날리는 눈발이 되어
결국은 뭉친 의미로 길을 대다

입춘이 와서
수 십년 지나서도 떠오르는
청진동 뒷골목 고등어 구잇집
절뚝이던 주모의 익살이
담던대로 세상이 바뀌었는데도
진달래꽃 부꾸미 입맛만 다신다


김신웅 / 시인·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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