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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카피·페이스트’ 개발자 래리 테슬러

개인용 컴퓨팅의 선구자 래리 테슬러(Larry Tesler·사진)가 지난 17일 별세했다.

CNN 등 주류 언론에 따르면, 테슬러는 검색(find) 및 바꾸기(replace) 기능 뿐만 아니라 잘라 내기(cut), 복사(copy), 붙여 넣기(paste)를 만드는 데 기여해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컴퓨터에 접근하도록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컴퓨팅이 쉬워지게 만든 PC대중화의 아버지가 됐다.

테슬러가 컴퓨팅의 장벽을 발견한 것은 바로 ‘모드’라는 개념이다. 같은 키보드를 두드리며 동일한 명령을 내리는데도 컴퓨터의 상태에 따라 다른 명령을 의미했다. 바로 모드가 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명령이 되는 것은 컴퓨터를 배우는 초보자에게는 큰 어려움이었다.



테슬러는 이런 ‘모드’를 없애는 작업을 통해 모두가 쉽게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앞장섰다. 덕분에 그는 친숙한 사용자 화면(friendly user interface)같은 용어를 사용하게 했다. 스티브 잡스는 1979년 제록스 팰로알토연구소에서 마우스를 처음 발견했는데 그 당시에 그곳에서 연구원으로 있던 테슬러를 처음 만났다.

이후 테슬러의 일생은 바로 PC대중화와 결을 함께 한다. 1980년 애플에서 부사장 겸 수석과학자로 시작해 매킨토시컴퓨터, 퀵타임, 리사컴퓨터에 관여했다. 이후 2001년 아마존의 쇼핑 편의 부사장을, 2005년 야후에서 사용자 경험 및 디자인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웨스턴유니온(WU), 에버노트(Evernote)에서 데스크톱과 모바일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일을 해왔다. 그는 혁신, 단순화, 개선에 전념해온 것이다.

그는 2013년 “나는 누군가가 불가능하거나 극도로 어려운,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게 되면 도전하고 항상 노력한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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