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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정치력 척도…"미워도 다시 한 번"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7> LA 4지구 데이비드 류 시의원
초선으로 활발한 의정활동
지역구·주류 사회에선 인정
한인사회 이슈엔 기대 미흡
"더 기회줘야" 의견 모아져

데이비드 류 LA 시의원이 유권자와 통화하고 있다. [데이비드 류 페이스북]

데이비드 류 LA 시의원이 유권자와 통화하고 있다. [데이비드 류 페이스북]

중앙일보 후보평가위원회는 2020년 3월3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데이비드 류 LA 4지구 시의원을 지지하기로 했다. 그 동안의 활동에서 보여준 류 의원의 행보는 한인들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에게 한 번 더 시의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류 의원은 2015년에 LA시의회 165년 만에 첫 한인 의원으로 당선됐다. 한인사회로서는 큰 경사였다. 그의 당선엔 한인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예비선거에서 3634표를 얻어 가까스로 본선에 진출했다. 그가 받은 표의 42%가 한인 표였다. 3위 후보보다 불과 207표 많았다. 4지구는 한인타운 일부를 비롯해 백인 밀집지인 할리우드힐스, 로스펠리스, 셔먼오크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대체로 잘 살고 정치의식이 높은 지역이다.

그는 의정활동을 통해 주류사회 인정을 받는데 성공했다. LA시청 부패 스캔들 이후 부동산 개발업자 정치 후원금 금지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캠페인 때 공약을 지킨 것이다. 또 얼마 전에는 LA시의회 서열 3위격인 보조부의장으로 임명됐다. 탄탄대로다.

하지만 한인사회에선 논란도 있었다. 특히 2018년 노숙자셸터 이슈 때 그가 한인사회 반대 편에 있었던 점이 평가위원회에서 지적됐다. 당시 당시 LA시는 한인사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윌셔/버몬…트 인근 공영주차장에 노숙자셸터 건축을 추진했다. 류 의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인사회 대변자가 되겠다”며 원만한 해결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거꾸로 임시 셸터안에 동의제청하고 연단에 올라 한인언론들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으로 거센 역풍을 맞았다.

얼마 뒤 터져나온 방글라데시 구획안 이슈와 존 이 후보 시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주민의회 위원장인 그가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구획안 추진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한인사회에 통보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그는 아직 초선의원이다. 시의장과 시의회를 향해 대놓고 반대하기 힘들었던 사안들이라는 점은 이해해 줘야 할 부분이다. 이번 재선 고지만 넘는다면 그는 앞으로 좀 더 큰 주류 정치인으로 성장할 잠재력도 크다.

류 의원은 재선 도전을 앞두고 몸을 낮추어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다수 한인들 역시 “한인 시의원의 존재 자체가 한인사회의 힘”이라며 그를 성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선거는 류 의원의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아 한인사회가 그를 돕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류 의원은 한인 정치력을 가늠하는 척도다. 평가위원들도 그런 점에서 류 의원이 우선 재선 고개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의 경쟁 상대인 새라 케이트 레비 후보는 본지 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한인타운은 억울한 지역”이라며 “다음 선거구 재조정 때 단일화 추진을 약속한다”고 했다. 예일대를 졸업한 유대인 극작가 출신이다. 또 다른 경쟁자인 니디야 라만 후보 역시 하버드에서 학사, MIT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엘리트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여성인권단체인 ‘타임스업 엔터테인먼트’ 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캠페인 사무실부터 한인타운에 있다”며 “집을 잃고 거리로 쫓기는 한인이 늘고 있다. 이를 바로 잡을 것이며 당선되면 한인 스태프도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류 시의원

5살 때인 1980년 부모를 따라 이민왔다. UCLA 졸업 후 시민단체 한미연합회에서 활동했다. 이반 버크 전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LA 커드렌 정신병원의 정부 담당 국장이자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시의원 당선 뒤 한인타운 노인센터 수도시설, 한인청소년회관, 한미연합회, 화랑 등을 지원하며 한인사회에 기여했다. 재선 캠페인 후원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후보평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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