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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삶의 질 개선 기여 기대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6> 가주 53지구 미겔 산티아고 하원의원

멕시코 출신 불체자 아들로
주택·의료·교육 발의안 앞장

한인 보좌관 채용 교류 넓혀
한미박물관 기금배정 역할도

미겔 산티아고 가주 53지구 하원의원(왼쪽)이 누리 마르티네스 LA시의장(가운데),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가주 24지구 상원의원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미겔 산티아고 주의원 사무실 제공]

미겔 산티아고 가주 53지구 하원의원(왼쪽)이 누리 마르티네스 LA시의장(가운데),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가주 24지구 상원의원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미겔 산티아고 주의원 사무실 제공]

중앙일보 후보평가위원회는 3월 3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미겔 산티아고(민주) 캘리포니아 53지구 하원의원을 지지하기로 했다. 한인사회 기여도가 큰 정치인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서다.

가주 하원 53지구는 LA한인타운을 비롯해 LA다운타운, 보일하이츠, 피코유니온, 맥아더파크, 웨스트레이크, 리틀도쿄, 헌팅턴파크 등을 포함하고 있다. 폴리티컬데이터에 따르면 유권자 수는 19만7064명이다.

인종별 유권자 분포도를 보면 라틴계가 47.9%, 아시안이 16.4%, 흑인이 6.6%다. 한인은 1만8776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9.5%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국어 사용자가 1만5550명이다.

53지구는 개발업자들이 매우 좋아하는 지역이지만 실제 주민들의 소득 수준은 낮다. 한인타운도 마찬가지다. 타운 중간소득이 3만6883달러로 전국 평균 6만1937달러에 한참 못 미치고, 남가주에서도 바닥 수준이다.

산티아고 의원은 한인타운을 관할하고 있어 한인사회가 관심갖고 지켜봐야 할 정치인이다. 한인사회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라는 본지 후보평가 질의에 그는 “이 지역은 높은 렌트비와 생활비에 허덕이며 의료혜택을 받는 데 애를 먹는 등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가주 의원으로서 저소득층 주택 마련, 의료보험 혜택 확대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체증과 공기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시설에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한인사회와의 교류 강화를 위해 한인 보좌관 김현민씨도 채용했다. 또 미국 최초 한인 이민사 박물관이 될 한미박물관에 400만 달러 예산을 배정하도록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산티아고 의원은 부모가 모두 멕시코 출신 불법체류자였다. 그래서 가주에 있는 그 어떤 의원보다 빈곤층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불체자 자녀도 성공할 수 있는 곳”이라며 “드리머들의 신분 합법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단, 범죄를 기록한 불체자들은 예외를 둬야 한다고 했다.

산티아고 의원이 가장 중시하는 현안은 교육이다. 그는 "한인들의 교육열이 남다르다는 것을 안다”면서 “학생 1인당 예산 기준으로 전국 46위에 머물러 있는 가주 교육 예산 확대를 위한 발의안들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뮤니티칼리지 위원으로 활동하며 25억 달러 규모 공채 발행안을 통과시킨 경험도 있다.

산티아고 의원의 경쟁 상대는 민주당의 가드프리 산토스 플라타다. 본지 평가위원회는 플라타 후보에게 여러 차례 질의서를 보냈으나 회답이 없었다. 플라타 후보는 선거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나는 필리핀계 동성애자이며 한인타운에 거주한다”면서 “가주의회 140년 역사상 최초의 성소수자 의원이 되겠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미겔 산티아고 의원

남가주 토박이로 UCLA를 졸업했다. 2008년 LA커뮤니티칼리지위원회 위원 선출 뒤 존 페레즈 전 가주 하원의장의 지역 국장으로 활동했다. 2014년에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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