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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명성에 주류 언론도 큰 관심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5> 연방하원 39지구 영 김 후보
한인 정치력 신장 30년 노력
공화당 유력인사 잇따라 지지
당선 땐 한미 의원 교류 부활

가주 연방하원 39지구에 재도전하는 영 김 후보(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한인 단체가 마련한 기금모금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 김 선거본부 제공]

가주 연방하원 39지구에 재도전하는 영 김 후보(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한인 단체가 마련한 기금모금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 김 선거본부 제공]

중앙일보 후보평가위원회는 2020년 3월3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영 김(Young Kim·공화)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39지구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김 후보가 한미연합회 시절부터 30년 이상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후보는 2년 전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연방하원 입성이 유력했지만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김 후보는 USC 캠퍼스 커플 남편과 1983년 한인들의 이익단체인 한미연합회(KAC)를 만들어 전국 규모로 키웠다.

2013년에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으로 당선될 때까지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의원실에서 23년간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한국의 독도문제를 돕고, 한미자유무역협정과 북한인권법안 통과 이면에는 그가 항상 있었다. 네 아이를 둔 ‘워킹 맘’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KBS월드와 아리랑TV에서 한국어로 토크쇼를 진행하며 한인사회와 관계도 돈독히 했다.

2016년 가주 하원과 2년 뒤 연방하원 선거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39지구는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가 백중세다.

LA와 오렌지, 샌버나디노 3개 카운티에 걸쳐 있고 한인 밀집지인 풀러턴과 부에나파크, 라하브라, 브레아, 요바린다, 롤랜드하이츠, 하시엔다하이츠, 다이아몬드바, 치노힐스 등을 포함한다.

정치 분석 기관 폴리티컬데이타에 따르면 한인 유권자는 1만8404명으로 4.8%에 달한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후보는 당선되면 한미의원 교환방문(USROKIE) 프로그램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미안보 강화를 비롯해 위안부와 무역협정,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 한국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다시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아태평양 의회자문위원회(APCAC)도 다시 일으켜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이 의회 입법과정에 참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본지의 후보평가 질의서에서 선거 전망에 대해 “지난 선거에서 복권 당첨자인 길 시스네로스가 사재로 1000만 달러를 지출하는 등 우리 캠프보다 수백만 달러를 더 썼음에도 근소한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며 “공화당 지도부가 최우선 지역으로 꼽고 있다" 라고 답했다.

당시 민주당이 별도로 OC 지역에 2500만 달러를 투입했으나 올해는 대선이 있어 선거자금이 흩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인 정치인 중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후보도 영 김이다. 뉴욕타임스와 폴리티코 등의 언론이 그의 행보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진보언론인 폴리티코가 후보군 2000여 명 중 공화당의 김 후보를 ‘출마자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로 꼽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올해 선거에서 ‘아시안’과 ‘여성’ 카드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후보다.

그는 니키 헤일리 전 UN 주재 미국 대사, 케빈 맥카시 연방하원 원내대표, 데빈 누네스 하원의원, 폴 라이언 전 연방하원의장 등의 지지를 받았다.

상대는 시스네로스 현의원

본지 평가위는 경쟁상대인 시스네로스 의원의 캠페인 시절 공약들을 점검했고, 이를 지켰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정치활동위원회(PAC) 후원금을 전혀 받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 그는 PAC 후원금으로 49만2811달러를 모금했다. 그의 전체 모금액 중 무려 40%에 달한다. 11만6700달러(9%)의 PAC 후원금을 받은 김 후보 보다도 훨씬 많이 받았다. 그는 지난 선거 때 김 후보가 PAC 후원금을 받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시스네로스 의원 역시 한인사회를 위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북한과 미주한인 이산가족 상봉법안과 한국재향군인이 시민권을 땄을 경우 미군 베트남 참전용사와 동일하게 연방 보훈처가 제공하는 의료 혜택을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 영 김은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서울에서 보냈다. 1975년 가족들과 미국령 괌으로 이주한 후 중학교 졸업 뒤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 이후 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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