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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부채 14조 달러…6010억불 늘어 12년래 최대폭 증가

카드빚 꾸준히 증가 학자금 융자 추월

가계 부채가 12년래 최대치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의 부채 총액은 6010억 달러가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14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늘어난 부채 총액 6000억 달러는 연간 증가 폭으로는 금융 위기 직전 이후 가장 큰 액수라고 뉴욕 연준이 밝혔다. 마지막으로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한 때는 2007년으로 당시 가계 부채는 1조 달러를 조금 넘어선 규모였다.

연준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모기지 부채가 많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모기지 부채는 지난해 4330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 역시 2007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수치다.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부채는 전체 가계 부채 가운데 99억5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자동차 융자와 크레딧 카드 부채는 합해서 570억 달러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크레딧 카드빚이 다시 학자금 융자 규모를 넘어서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학자금 융자 빚은 금융위기 이후 수년 동안 크레딧 카드빚 규모보다 더 큰 부분을 차지했었다.

보고서는 또 크레딧 카드 사용자의 연체율이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가계 부채 규모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개인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가계 부채 정도는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전반적인 부채 증가에도 일부 형태의 부채에 대해서는 신용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분기에 신규 모기지 융자와 자동차 대출 신청자에 대한 중간 크레딧 점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 모기지 융자 신청액수는 7520억 달러 규모였고 이는 2005년 이후 분기별 액수로는 가장 크다. 하지만 이 액수의 대부분은 재융자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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