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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고난(苦難)의 해소, 사랑의 주님을 만난 힘

故 김미옥 성도님 천국환송 예배를 드리며

제가 김미옥 성도님을 처음 만났던 것은 저희 선교회가 시애틀에서 첫 창립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미국을 오기 전, 세브란스병원에서 원목으로 5년간 활동하면서 참으로 여러 다양한 환자분들을 만났지만, 우리 미옥 성도님과 같은 케이스는 처음이었습니다. 발의 신경이 점점 마비되고 사라지는 희귀병으로 이미 40년을 고생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성도님을 생각하면 인내의 한계를 정복할 뿐만 아니라, 고난을 이긴 용사라고 여겨집니다. 구명자권사님을 통해서 처음 성도님을 만났던 2007년 가을은 너무나 신비했습니다. 미옥 성도님의 그와 같은 고난의 상황에서 어떻게 인내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었던 그 첫사랑의 스토리를 제가 글로 만들었지요. 제목은 '여자는 사랑을 한 번밖에 못하나 봐요' 그녀의 이 감동의 스토리는 신문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사랑은 오직 한 번, 오직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우리는 한 번도 감당하기 힘든 그 고통을 병원치료만 제가 알기로는 300번, 위험한 고비를 90여 차례를 겪은 그 놀라운 인내력은 지금도 저에게 아픔이자 참용기를 느끼게 합니다. 나와 아내의 즐거움은 부활절, 감사절, 성탄절에 집사님을 찾아뵙는 것이었습니다. 자존심이 강하신 성도님께서 아내에게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할 때에는 주님 안에서 형제자매가 된 느낌을 갖게 되었고, 예수님을 알기 전에는 늘 가졌어도 항상 물질이 부족하기만 했는데, 주님을 알고 성령님을 체험한 후로는 절약을 배웠고 감사하게 되어서, 나보다 더 못한 저 북한의 동족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 마음이 너무나 신기하고 감동이었습니다.

김이목 성도님은 그 어려운 고통에서도 몰핀을 권하는 의사에게 사양을 하면서, 주님께서 겪은 그 고난을 나도 겪겠다는 각오에 의료진들이 "당신을 보니 정말 신실한 크리스천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언제나 집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면 사랑하는 아들 피터와 딸 미조이를 걱정하며 신앙이 굳건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피터가 결혼하여 손주를 낳아 준 것에 너무나 기뻐했고, 넉넉하지 않는 형편에서 딸인 미조이의 치과진료를 위하여 그렇게 애쓰시던 모습에서 저는 자식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을 또한 보았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피터와 미조이가 엄마의 마음을 이제는 더욱 그리워하게 될 것이고, 앞으로 천국에서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될 믿음의 성숙과 진보를 하게 될 것으로 믿고 바라겠습니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지난 성탄절 전, 저와 아내는 집사님의 마지막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주님, 이제는 우리 집사님을 보듬어 주시고, 안아달라"는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이렇게 보내고 나니 너무나 허전합니다. 그녀와 진실한 마음을 나누고 사는 것과 죽는 것 그리고 즐거움과 고통, 긴 고통을 지나 다시 회복되어 병원을 나와 집으로 오게 된 짧은 시간이지만, 그때 부어주시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기쁨의 진실한 감정들이 하늘로 올라가고 사라진 것 같아서, 매우 애석합니다. 그러나 이제 병실에 그 큰 기계들과 주사와 약들이 없는 주님께서 최초에 설계하신 완전한 나라인 본향 천국에서 아버지의 위로를 받고 그토록 그리워하고 잊을 수 없었던 진실한 사랑을 보면서 안식하고 계시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 사랑하는 김미옥 성도님을 통하여 고난과 살면서도 진정 고난을 이긴 인내와 용기를 확실히 보았습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아들 피터와 자부, 손자들과 딸 미조이가 나중에 천국에서 사랑하는 엄마를 만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김 성도님은 무슨 힘으로 그 수백 번의 고난을 감당했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오늘 성경말씀은 고난의 대명사 욥이 그의 간절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난 후, 이렇게 고백합니다. "전에는 내가 주님을 귀로 듣기만 했는데, 이제는 내 눈으로 주를 직접 보았습니다." (욥기42:5) 그는 그동안 자신이 받은 모든 고난들이 주님을 만남으로 한 순간에 해소됨은 물론, 귀로만 듣던 주님을 보는 경지까지 맞이했습니다.

우리 미옥 성도님은 매순간 이렇게 주님을 만남으로 그 힘든 고난을 극복하였습니다. 우리들도 그 어떤 고난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결국 하나님을 만나는 최종의 순간에 아무 것도 아닌 상태로 사라져 버리는 참으로 경이로운 생명체가 될 것임을 믿고 갈 수 있기를 권면합니다. 그래서 감당할 고난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오히려 불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섭리를 몰라본 우리들의 회개와 영원한 사랑의 본체를 보게 될 영광의 환희만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김미옥 성도님의 삶의 내용을 잠시 들었고, 육체의 마지막을 보았지만, 이제 곧 우리는 완벽한 새생명의 몸을 보게 될 것임으로 잠시 서운하지만, 만날 소망으로 위로합시다.

(박상원 목사 / 기드온동족선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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