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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구 센서스 조사 거주민 편리 최첨단 온라인 시스템 도입

올해 10년만에 재개된 2020 센서스 인구조사는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할 혁신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조사원들이 서류가방, 지도, 설문지를 들고 일일이 방문했던 과거와 달리 사람들은 간편하게 온라인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모든 가구를 개별 방문하는 대신 인터넷이나, 전화, 종이 설문지 조사로 진행 후, 응답이 어려운 경우 조사원이 개별 방문해 작성을 돕는다. 때문에 인구조사국은 더 이상 넘쳐나는 서류 박스들과 씨름할 필요가 없어졌다. 바로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인구 조사원과 거주민 모두 번거롭게 설문지를 손에서 손으로 전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처럼 편리해 보이는 온라인 시스템의 도입으로 오히려 인구 조사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도 있다. 바로 도심 밖 시골 지역에 사는 거주민들이다.

인구조사는 제일 먼저 주민들의 소재지 파악을 시도한 후 인구조사 양식을 온라인으로 작성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메일을 발송한다. 그리고 답장이 없으면 조사 양식을 우편 발송한 후, 최후의 수단으로 조사원을 직접 파견하여 인구조사 데이터를 수집한다.

하지만 넓은 미국 땅 곳곳에는 핸드폰과 인터넷 서비스가 작동되지 않는 오지가 다수 존재한다. 그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주민들은 인구 조사 서비스에 관한 정보조차 접근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또한 그들의 주소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관련 우편물이나 개별 조사원 또한 접근할 방법이 없다. 경제적인 문제로 외곽 지역에 임시 혹은 불법으로 거주하는 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센서스 인구조사로 얻어진 데이터는 향후 10년간 주 별 연방 하원의 의석수를 배정하는 기준이 된다. 또한 주와 도시에게 배정되는 연방 기금 액수를 결정하는 근거 자료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인구수가 적게 조사될수록 그만큼 해당 지역의 정치적 힘이나 기금 액수가 적어지는 것이다. 이는 거주민들이 받을 국가적 지원의 감소로 이어진다.
도심 이외 시골 지역의 거주민 중 다수는 국가의 지원이나 생필품이 절실한 위치에 놓여있다. 하지만 온라인 인구조사 집계에서 벗어난다면 앞으로의 국가적 차원의 도움으로부터 ‘고립’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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