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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제때 올까"…중국 거래 업체 비상

신종코로나 사태로 공장 강제 휴업 길어져
당장도 문제지만 성수기 장사 망칠까 걱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공장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자 중국산 물건을 수입하는 한인업소들은 물건을 제때 받지 못할까 우려하면서 비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지역 물동량 운송의 한 축인 롱비치항. 김상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공장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자 중국산 물건을 수입하는 한인업소들은 물건을 제때 받지 못할까 우려하면서 비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지역 물동량 운송의 한 축인 롱비치항. 김상진 기자

중국산 물건을 수입하는 한인 업소들이 비상에 걸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공장들이 휴업을 이어가면서 생산 차질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제(설) 연휴를 늘리는 등 공장 휴업을 연장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가 권장한 강제 휴업 기한은 3일까지였는데, 이번주 들어 다시 10일까지 늦춰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파티용품, 쇼핑백 등을 판매하는 도매업체 ABI USA의 한 관계자는 “중국 거래처에서는 중국 정부에서 강제 휴업을 연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한과 가까운 지역은 17일까지 공장 휴업을 늘리도록 권고됐다”고 말했다. 결국 공장에 직원들이 출근하지 못하니 공급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동복 도매업체 GBYM Inc.의 스티브 장 대표는 “현재 올스톱이다. 우리 공장이 있는 지역은 우한과 꽤 떨어져있는 남쪽에 있지만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교통이 전면 마비됐으니 출근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단이나 원부자재는 공급이 중요한데,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장 대표는 “오는 20일 선적 계획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공급이 계속 미뤄지면 3월 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산 식품을 수입하는 한 도매업체 관계자도 비상 상황에 놓였다.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니 수송, 선박 등 모든 단계가 도미노 현상처럼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운 좋게 한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물류, 수송, 선박 쪽 관계자들이 휴업을 해버리면 물건을 받을 수 없다. 식품은 대부분 상해, 청도항에서 들여오는데 이곳이 우한과 비교적 가까워 출근하는 직원을 찾기 어렵다.” 이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1차 생산, 즉 공급이다.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대책도 마련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물류와 수송 등이 가능한 거래처로 바꾸면 가격이 훨씬 높아지는데 마진 없는 장사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답답해 했다.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타운의 한 식당 관계자는 “당장은 괜찮은데 여파가 계속되면 납품 기한도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김치는 빠질 수 없는 반찬이어서 미국산 김치업체들과 연락을 취하며 대안을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류사회 업체도 패닉에 빠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여름용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적어도 3월 15일 전에는 중국 공장들이 재가동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5월 1일까지도 중국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경우 백투스쿨과 가을 시즌도 영향을 받는다.

장난감산업연합 스티브 파시어브 최고경영자는 “시간은 계속 흐른다. 한 달, 두 달 지날수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장난감 제조업체 베이직 펀의 제이 포맨 최고경영자는 “4월 초면 중국 공장이 다시 가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5월 1일 전까지 공장 재가동이 안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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