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조영준 JC 신임회장
“어학연수 온 시카고, 제2의 고향”
한인 커뮤니티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단체 활동에도 참여하고 은행 이벤트 등을 통해 한인 동포들과 조금씩 친숙해졌다. 금융계 종사자로 자연스레 청년회의소(JC)에도 몸을 담았다. 6년동안 JC 활동을 하면서 한인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그는 올해 제30대 JC 회장으로 선출됐다.
작년에 수석부회장으로 일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했다는 그는 앞으로 한인 1세들과 1.5세 그리고 2세들을 잇는 다리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북부 서버브 윌멧에 사는 그는 시카고에 온 지 13년 차가 됐다며 ‘시카고는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한다.
2012년 결혼, 6세 된 딸을 둔 조 회장은 건강한 이민생활을 하면서 동포사회의 구석진 곳도 돌아볼 줄 아는 그런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JC 회원 오리엔테이션을 끝내는 대로 재정 세미나를 계획 중이고 오는 5월에는 밀알선교단과 함께 장애우를 위한 스페셜 올림픽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JC 출신 선배들이 이끄는 특우회와 함께 벼룩시장을 열고 물품 교환 장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그 수익금으로 결식 아동을 돕는 것도 기획하고 있다.
조 회장의 취미는 농구와 레고다. “농구는 오랫동안 즐기고 있구요. 레고로 다양한 것들을 만드는 것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취미입니다.”
세 식구의 가장인 그의 바람은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 것.
“유나(딸)가 지금 6살, 1학년입니다. 잘 키워야죠.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은 아직도 일 하고 계세요. 아버지는 김포공항에서, 어머니는 강서 농수산물시장에서 일하시죠. 남동생은 삼성증권에 재직 중인데 잘 다니고 있어요. 아이를 데리고 한국에 가서 맛 있는 것도 먹고 가족들과도 해후할 생각입니다.”
미국 내 여러 곳을 다녀봐도 라스베가스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운 곳은 없는 듯하다는 그는 “언젠가 시카고에서 은퇴하면 라스베가스에 가서 꼭 살고 싶어요”라고 살짝 귀띔한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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