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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사는 이야기] 미국 트럭커의 사는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 트럭면허 취득과 취업

사람들은 어떤 일에 도전한다 하면 기대를 크게 갖는 예가 많다. 개인적으로 트럭면허 취득을 도전이라고 해야 하나 생각을 했지만 내겐 커다란 도전이기에 다른 사람이 어찌 생각하든 난 큰 도전에 직면하였다. 트럭면허를 CLASS A 면허라 하는데 그건 상업용 운전면허라 모든 시험을 영어로 보아야 하는 규정이 있다. 또한 이민을 왔다고 바로 시험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일반 자동차 라이센스 취득 후 워싱턴주는 3개월이 흘러야 시험을 볼 자격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주는 일년을 있어야 하는 주도 있다고 한다. 미국은 주법이 모두 달라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도 통과하는 주에 맞게 트럭을 운전해야 할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주는 시내를 통과할 때는 트럭이 1차선으로 가야 하는 곳도 있다. 아마도 바깥 차선으로 가면 교통 방해와 사고 위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해야 한다. 트럭은 트레일러에 실린 물건의 무게에 따라 바퀴를 앞으로 당겼다 뒤로 밀었다 할 수 있는데 어떤 주는 꼭 40피트에 맞추어야 한다. 그런 규정을 안 따르면 티켓을 끊는다.

다른 주에서 트럭면허를 취득해 오면 본인이 사는 주에 와서는 다시 트럭면허 시험을 보는 주도 있다. 어찌 되었든 미국은 주마다 다른 규정이 있어 처음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그런 이야기는 장거리 운전을 나갔을 때 더 이야기하기로 하겠다. 운전학원에서 트럭을 타기 전에 트럭 필기시험을 합격해서 Temporary License가 있어야 트럭을 탈 수 있기에 먼저 필기시험을 응시하여 Temporary License를 취득하였다. 겨우 12년 전인데 필기시험을 보러 가니 컴퓨터가 아닌 건물 구석에 사방을 선반처럼 만들어 놓고 무작위로 A형 B형 C형 나눠주고 각자 둘러서서 시험을 보는 방식이었다. 미국은 나를 몇 번이나 놀라게 한다.

낙후된 방식에 아직도 이렇게도 시험을 보는 곳도 있구나 하는 생각뿐 일단 합격해야겠다는 조바심에 열심히 시험에 응하여 무사히 한번에 필기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운전 체질인가 학원장님이 한국서 트럭을 하다 왔냐고 질문할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운전을 하여 실기시험도 20일 만에 무사히 통과했다.

LA에 있어 보니 많은 분의 생활담을 들을 수 있어 미국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분은 사업을 크게 하다 망하여 트럭 길로 들어서신 분, 이것저것 해보다 자금이 떨어져 이 길로 오신 분, 사연을 들어보면 LA에서는 트럭일 선택이 마지막 선택의 길이었다. 무조건 미국 가면 트럭 운전해야겠다고 처음부터 온 사람은 나 혼자였다. 하여간 그 학원에서 시험준비를 한 덕분에 먼저 이민 오신 분들의 경험담과 살아가는 방식 미국 실상을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LA에 와 보니 한국사람도 트럭 일을 하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것도 알았다. 또한 하숙집에 있어 보니 십여 개의 방이 모두 한국사람인데 왜 여기서 살까 의아했는데 며칠이 지나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미국에선 합법적 신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하숙집에 있으면서 알았다. 한국에서 유명대학을 나왔다고 토로하지만 어쩌다 보니 신분이 안 되어 밤 경비를 나간다고 하시는 분, 사업자 등록 없이 택시를 하시는 분, 한인 사업자 밑에 캐시 일을 하시는 분 등등 미국에서 신분 미비로 고생하는 분들을 보고 신분이 이리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이민생활의 고달픔을 깨닫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다. 한달 계약을 하고 하숙집에 들어갔으나 20일 만에 트럭면허를 취득하여 십여일 계약기간이 남은 동안 LA이 여러 곳을 둘러보았다.

한국사람들이 이민 와서 미국에서는 어찌 사는지 제일 궁금하여 그곳에서 친분을 쌓은 몇 사람의 집을 방문해 보았다. 고생담을 털어놓는 것에 비하여 대부분 사는 환경은 대가에 못 미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트럭면허를 취득하였으니 일을 시작하여야 하는데 집이 시애틀이라 LA에서는 내게 맞는 일을 찾을 수가 없어 나는 며칠 후 시애틀로 올라왔다. 트럭면허를 취득했다고 바로 취업이 되는 게 아니었다. 특히 한인이 운영하는 트럭학원은 정식 인가가 난 것이 아니라 사업자 등록만 내놓고 속전속결 면허 취득을 목표로 족집게 과외식으로 운용하는 학원이다. 미국법에 따르면 트럭면허를 취득하려면 강의와 실습을 법에서 정한 시간만큼 이수해야만 시험을 볼 자격을 준다. LA 내려가기 전에 시애틀에 있는 미국학원을 알아보니 그런 규정을 이야기하면서 약 3개월 걸린다고 했다. 또 한 미국에 거주한 지 3개월이 넘어야 트럭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민 오자마자 바로 시험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LA에서 시험을 보고 온 나에겐 취업의 길이 어려웠다. 짧은 영어로 미국 트럭회사에 전화하니 어느 학원을 나왔는가를 먼저 물었다.

한인 학원을 이야기하니 그들이 말하는 트럭 아이비리그 학원이 아니라 바로 취업을 시켜줄 수가 없고 다른 회사에 가서 3개월 경력을 쌓아오면 그때 Hiring 하겠다고 했다. 미국에선 트럭회사가 인정하는 몇 군데 학원들이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보통 테크니컬 칼리지에서 운영하는 트럭면허 취득 과정이나 미국 큰 트럭회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학원에서 취득하는 면허 또는 지역 트럭회사와 결연을 맺고 운영하는 학원에서 취득한 면허여야 미국 트럭회사들은 로 Hiring을 한다.

특히 큰 트럭회사 자체에서 운영하는 학원에서 면허를 취득하게 되면 학원비가 무료인 대신에 1년을 값싼 임금을 받고 일해야 하는 대가를 치뤄야한다. 만약 1년을 못 채우면 5000달러가 넘는 학원비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큰 트럭회사 학원에 등록할 때는 신중해야 후회가 없다. 그런 트럭회사 학원에 응시하면 몇 가지 질문을 하고 통과되면 바로 그레이하운드 버스비와 현지 숙소비를 보내 주고 교육을 시킨다. 처음 내가 이민왔을 때는 미국 경기가 지금보다 좋아 지역학원에 응시만해도 지역에 있는 회사에서 학원에 나와 자기 회사 소개를 하고 싸인 보너스를 주면서 스카웃해 갔다. 지금은 그때만 못한 것 같다. 하여간 LA는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트럭회사가 있어 초보자도 취업하기가 쉬웠지만 시애틀에선 한인이 운영하는 트럭회사를 찾지 못하여 취업을 못하고 난 다시 LA로 취업을 위해 떠나야 했다. (다음호에 계속)

△필자 김종박 약력

중앙대 부속 중고 줄
육군 삼사관학교 18기
영주전문대 경찰행정 졸
동양대 사회복지과 졸
사회복지사
현) 코리아 시애틀 익스프레스 오너 및 오퍼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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