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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스포츠 중계 보는 직원…고용주 선택은…대세는 '업무 지장없게 시청 허용'

연초 빅 이벤트 몰려…다음 날 결근 1750만
도박 수준 내기 금지 등 분명한 기준 있어야

2월 3일, 로토그라인더스닷컴(Rotogrinders.com) 회사 직원은 전원 출근하지 않는다. 회사가 수퍼보울 다음 날을 임시 휴무일로 정했다.

캐머런 맥밀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렇게 하루 쉬는 날 때문에 생기는 생산성 손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하루 휴무는 투자라는 생각이다. 판타지 스포츠 팬을 위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직원들이 근무 중에 스포츠 경기에 관해 이야기해도신경 쓰지 않는다. 맥밀란은 광란의 3월로 불리는 ‘광란의 3월(March Madness)’이 되면 직원들과 함께 책상에서 농구경기 1라운드 보는 것을 즐기기도 한다.

스포츠는 직장의 방해꾼 역할을 할 때가 있다. 프로 풋볼과 대학 농구 등 주요 경기가 몰려 있는 한 해가 시작되는 첫 수 개월은 특히 그렇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해 고용주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맥밀란처럼 직원들이 그 순간을 즐기도록 허용하거나 오히려 권장할 것인지 아니면 업무에 집중하도록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한 인력 제공업체 조사 자료에 따르면 큰 경기 다음 날 결근하는 근로자 수는 17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1110만 명은 미리 이날 쉬겠다고 회사의 승인을 받았지만 약 470만 명은 병가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속도가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회사의 경우 근무 시간에 다수의 직원이 근무용 컴퓨터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스포츠 게임을 시청하면 다른 직원의 컴퓨터 속도가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다수의 고용주는 처리해야 할 업무를 완수한다면 특별히 문제 삼지 않고 직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처럼 사람 구하기 어려운 고용 환경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자유롭게 스포츠 경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수퍼보울이나 NCAA 경기 결과를 즐기게 도와주는 것이 사기 진작이나 업무 향상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직장에 따라서는 필요하고 가능하다면 직원의 동의를 얻어 업무를 당겨서 완수하고 하루 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고용이나 인사 관련 전문가들은 근무시간 내 스포츠 경기 시청이나 관련 이야기를 무조건 허용하기보다는 일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만약에 생길 수도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중에서도 도박 수준의 내기는 철저히 금지한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수퍼보울이나 NCAA 우승팀 맞추기에 내기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내기를 하더라도 재미나 오락 수준에 그쳐야 하며 강요가 없어야 한다. 또 원하는 사람만 참여시켜야 나중에 법적 소송으로 비화할 수 있는 소지가 줄어든다. 종교적이든 어떤 이유에서건 본인이 내기에 참여하지 않겠다면 강요하지 말아야 하며 불참으로 인한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직장 동료끼리의 내기는 직원 간 유대감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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