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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교회로 거듭난 빛과소금교회

정순원 담임목사 노방 전도의 열매
"작은 봉사와 섬김이 전도의 씨앗돼"
공원서 다민족 위한 사랑·복음 전파
전교인 150명 중 60~70%가 타민족

빛과소금교회에 다민족들이 몰려 들어 요즘 교회는 한영 예배를 드리고 있다. 정순원 목사가 주일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사진 빛과소금교회]

빛과소금교회에 다민족들이 몰려 들어 요즘 교회는 한영 예배를 드리고 있다. 정순원 목사가 주일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사진 빛과소금교회]

“아주 작은 봉사와 섬김이 타민족을 향한 복음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45회기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정순원(사진) 목사(빛과소금교회 담임).

그는 “히스패닉, 몽골, 멕시코계 타민족 출신 교인들이 최근들어 평소 4배 정도가 늘어 70~8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요즘 한영 예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교인 150여 명 가운데 타민족 교인수가 절반을 넘어선 것. 지난해 성탄절에는 타민족 교인 수만 150여 명에 달했다.

이 교회에 타민족 교인들이 하나 둘 늘기 시작한데는 정 목사의 길거리, 노방 전도 역할이 컸다. 그는 오래전부터 키세나파크 등 퀸즈 플러싱 일대 공원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길거리 전도를 해오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이들에게는 빵과 우유로 또 때로는 적은 액수지만 봉투에 5달러, 10달러를 넣어 용돈까지 쥐어주곤 한다.

이렇게 그에게 사랑을 받은 타민족들이 하나 둘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정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로 나가 예배를 보기 시작하며 한인 성도들과 교제를 쌓고 있던 터였다.

그러던 가운데, 최근 타민족 교인 중 한 젊은 성도가 갑자기 돌연사 했다는 소식을 접한 정 목사는 연고가 없는 그의 장례 예배를 집도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예배도 전교인이 함께 드렸다. 이런 일이 있고난 후 타민족 사이에서 정 목사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부터 교인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

정 목사는 “새벽 기도를 끝내고 플러싱 일대 공원에 나가보면 빈 의자에 누워 잠을 자거나, 먹을 것이 없어 휴지통을 뒤지는 노숙자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음식과 함께 전도지를 건네주며 복음의 소식을 전해줬을 뿐인데, 이러한 결실로 맺어지고 있어 여간 기쁘지 않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지금 여기, 제가 맡고 있는 이 교회에 타민족 교인들이 몰려드는 것도 하나님의 뜻과 의지가 있으신 것 같다”며 “앞으로 이들을 위한 전도와 사역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고 타민족 대상 복음전파에 더욱더 열과 성의를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회기 동안 뉴욕교협회장으로 봉직하며 성결한 삶을 강조했었는데, 올 회기 신임 양민석 회장은 '함께 하자'는 모토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교협을 꿈꾸고 있다"며 "전직 회장으로 뉴욕교협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뒤에서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빛과소금교회는 45-11, 149 스트리트 플러싱에 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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