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영장의 기러기
수영장 벽돌담유도화 가지 사이에
없던 새둥지 하나
여름도 지나
수영장에 나갈 일 없어
살피지 않던 사이
새끼까지 더불고
물놀음이 자유롭기만한
기러기들
들과 바다 내려다 보며
높이 날던 기개
어디 두고
손바닥 물바탕에
새끼들 길들이는
절박한 모성
길 잃었나
철을 잊었나 하는 생각
결을 이뤄
사막 끝자락 언덕 마을
나 사는 곳은
어디 내 땅이었나
길 잃었다
철 잊었다 걱정 말고
자유롭기를 …
김신웅 / 시인·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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