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C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
중국 여행객 둘 양성 진단
영화관 마켓 등 접촉 조사
미국내 환자 5명으로 늘어
지난 26일 LA와 OC에서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온 한 여행객 2명이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현재 미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의 확진자를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었다.
26일 LA타임스는 LA카운티공공보건국을 인용해 “LA카운티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며 “이 환자는 우한시 주민이며 지난 22일 LA국제공항(LAX)를 통해 중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환자는 몸이 좋지 않은 것을 느끼고는 이 사실을 즉시 공항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 바버러 페러 박사는 “이 감염자는 LAX에서 곧장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카운티 주민들의 위협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자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25일에는 OC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OC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자는 우한에서 온 중국인 여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병원에 격리된 이 환자는 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앞서 이 환자는 확진이 내려지기 전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보건 당국의 지시를 받고 있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방문한 영화관, 마켓 등 장소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26일 기준 홍콩과 대만,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2076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지난 24일 41명에서 25일 56명으로 하루 사이에 15명이 급증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춘제(중국의 설)임에도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언하고 전방위 대책을 세우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 자금성과 백두산을 폐쇄했다. 특히 베이징시는 26일부터 시외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다. 또한 명 13릉 등 유명 관광지와 국가박물관, 국가도서관, 중국미술관 등 다수 시설이 24일과 25일 사이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상하이도 26일부터 모든 시외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진시황의 병마용으로 유명한 시안도 장거리 시외 버스와 관광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싱가포르·일본·호주·말레이시아가 각각 4명, 한국·미국·프랑스가 각각 3명, 베트남·핀란드·이탈리아가 각각 2명, 네팔·캐나다가 각각 1명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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