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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갑섭의 해외동포 평양방문기

심갑섭 시인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

심갑섭 시인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

(지난 호에 이어서)
Y 목사님은 이어서 말씀하기를, “같은 민족인 우리가 잠잠할 때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외국 사람들을 통해서 많은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그들 중의 한 명이 스위스 C.C.C.출신인 다니엘 벌스터입니다. 그는 국제농업개발에 대한 전문가로 북조선 사람들에게 우유를 생산하는 일과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드는 일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제 다니엘 벌스터가 북한에서 하던 사역에 대해 들으시겠습니다.”

다니엘의 간증: “북조선 사람들은 아직도 일본에 대한 앙금이 크게 남아 있습니다. 전기가 부족해서 한겨울에도 영하의 기온으로 아파트와 사무실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에너지 문제는 해결되어야 할 큰 문제입니다. 먼저 그들을 돕는 일이 우선이고 그 다음에 그들에게 좀 더 서구의 발전을 전수시키는 일입니다. 북조선은 1995년에 영농계획을 세운 후, “산을 잘 리용해서 더 많은 고기와 우유를 생산하자!”고 했습니다. 1995년 당시에는 50만 마리의 염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3백만 마리의 염소가 있습니다. 저희 단체는 서구인으로는 최초로 북조선의 거주민이 되었습니다. 북조선의 여러 지역을 여행하게 되었고 우리 차량의 로고(흰 깃발 우측 상단에 십자가 표시가, 우측 하단엔 agape라는 글씨가 쓰임)를 달고 다니면 어디든지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7년 동안 100여명의 북조선 사람들을 스위스에 데려가서 4개월씩 실습을 시켜주었습니다. 이 일은 스위스 내의 C.C.C.단체와 협력해서 민박으로 숙식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북조선에서 활동하던 모든 서구인 거주자와 유엔 산하기관을 포함한 다른 기관들(대부분의 N.G.O. Non Government Organization 단체들)이 철수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백여개의 단체들 중 몇몇 단체가 스파이 노릇을 한다고 북조선 당국은 의심하고 있지만 어느 단체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모든 단체를 추방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둘째, 북조선의 어려운 실상만을 외국에 너무 알리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슬라이드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하였다. 북조선으로부터 철수를 당한 다니엘은 그동안 북조선을 위해 헌금을 보내준 사람들 중에서 11명의 스위스인과 함께 북조선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관광 가이드라는 명목으로 북조선에 들어간다고 한다. 북조선에는 합법적인 사업을 통한 사역과 underground 사역, 이 두 종류의 복음 사역이 있다. 합법적인 대북 지원사업의 경우, 1995-1996년에 발생한 북한 대홍수로 인해 남한 정부와 N.G.O. 그리고 다른 나라의 N.G.O.와 유엔기구들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북한은 민족주의적인 대남 접근 정책을 추구하면서 ‘우리끼리’라는 전략을 앞세웠다. 그들은 그러면서 지원 단체들을 고립시켰고, 단체들의 연합과 협력을 저지하기 위해서 개별행동과 경쟁을 부추기고 말았다.

오전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서울 온누리교회 교인이 북경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N.K. guest house라는 센터를 둘러보았다. 이 센터는 산호세에 사는 어느 교인이 40만 달러를 헌금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45만 달러에 구입한 것이다. 이곳은 방 4개, 거실 1개, 화장실 3개인 백 평짜리 맨션이다. 지금 한창 내부공사 중이며 많은 가구와 집안 살림들이 필요한 곳이다. 이 센터가 수많은 북조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도피성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오후에 다시 갖는 오리엔테이션의 시간에는 4.15 태양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축하하며 10만 명의 북조선 사람들이 춤을 추는 비디오를 보았다. 이 테이프는 LA 어느 교회의 파송으로 러시아에 가신 어느 선교사님이 Y 목사님과 함께 북조선을 방문해서 이 광경을 촬영하다가 Y 목사님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목사님, 이 소리 들려요?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예요.” Y 목사님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그는 믿음의 귀로 듣고 있었다는 것이다. “12명이 여리고에 갔지만 2명만이 긍정적인 눈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자의 특권입니다.”라고 Y 목사님이 말했다. 이어서 뉴질랜드 출신인 세라의 간증이 있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평양에 거주한 지 3년째인데 어제 북경에 왔다고 한다. 세라의 남편 휴는 MIT 석사 출신으로 유엔에서 일하다가 북조선에 들어갔다고 한다.

세라의 간증: “남편 휴는 10년 전 북한에 방문했는데, 그 후 7년 동안 북조선에 갈 수 있는 통로를 알아보면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휴는 은행투자 전문인으로 이 곳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그의 사역입니다. 휴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N.G.O.인 마라나타 은행의 협력으로 ‘조선 마라나타 신용’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남편이 운영하는 ‘마이크로 앤터프라이즈 디벨로프먼트 회사’에서는 북조선 내에 세워진 일터의 매니저 6명을 초청해서 비즈니스 계획을 가르쳐 줍니다. 이 회사에서는 유로 달러로 4천 달러까지 빌려주고 있는데, 20명이 돈을 빌리면 그 돈으로 사업을 해서 19명이 갚을 정도입니다. 바라기는 북조선 곳곳에 이런 신용조합이 생기는 것입니다. 2주 전에는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싱가폴 출신인 비즈니스맨 17명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현재 봉수동 외교관 지역에 살고 있으며, 지금은 차 등록허가를 받지 못해서 북조선 당국자가 차를 몰고 와서 저희의 근무지인 건너편 건물까지 태워다 줍니다. 북조선의 40-50대의 사람들은 성경을 본 적도 없고, 하나님을 믿지도 않으며 그들의 머리에는 그릇된 사상만이 꽉 담겨 있습니다. 평양에는 칠곡교회, 봉수교회, 러시아정교회가 있습니다. 세계 뉴스는 일요일 7시에 약간 나오지만 주로 미국이 다른 나라를 침공한 것과 일본에 대한 뉴스가 주류를 이룹니다.”

(다음 호에 계속)


차이나데일리가 사설을 통해 남북 협력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로 북한에 제시한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해 '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린'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 판문점 만남 이후, 심갑섭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의 ‘나의 평양 방문기’를 연재했던 중앙일보가 새해 중앙일보 위클리 문학동네로 이어 게재를 재개합니다. 지난 2007년 북한을 방문해 세심히 기록한 심 시인의 여행기는 1. 인천에서 북경으로 2. 북경에서 평양을 기다리며 3. 드디어 평양에 4. 황무한 북녘 땅 5. 아! 가로막힌 판문점 6. 하나님, 이 땅을 치유하소서 7. 평양 방문을 마치며 순으로 중앙일보 위클리 문학동네 섹션에 격주로 연재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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