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외상 대금 독촉 시달린다
H 의류업체 폐쇄 여파 중국 업체 재촉 크게 늘어
복수의 자바 한인 의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H사가 문을 닫은 뒤 자바 쪽 한인 의류업체와 거래하는 중국 업체의 외상 대금 재촉이 대폭 증가했다. 이 때문에 한인 의류업체는 새해 초부터 자금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의류 생산업체가 이처럼 외상 대금 재촉에 나선 이유는 H사가 전격적으로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LA 자바시장 한인 의류도매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H사는 중국 제품을 주로 수입해 판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체 폐쇄로 중국 쪽 피해액만 500만 달러 이상일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했다. 한 의류업체 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중국 시장에서 LA 자바 한인 의류업체에 대한 크레딧은 낮고 평판이 낮은 편이다”고 밝히고 “이번 H사 사태는 이런 상황을 더 안 좋게 몰고 가는 데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표현했다.
포에버 21의 몰락에 이어 중견업체인 H사도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한인 의류업체의 재정 건전성이나 기본적인 신뢰 관계에 대한 중국 업체의 우려는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 트림 업계 관계자는 예상했다. 앞으로 현금 거래를 요구하는 중국 업체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H사의 샌피드로홀세일마트 내 쇼룸에는 16일 새 세입자를 구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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