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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고요를 향한 소묘

차라리
다하여
말없음표
나무의 열매들은

마르지 않는 샘
솟구치려는 말들 있어서
나무는



맑은 거울 하늘을 향하여
한 뼘 깊어지기를 굳히기 위하여
어둡던 날들의 말들 오히려 붉게 물들여서는
낙엽으로 간소화

은하수 너머 저편같은 먹먹함
고요는, 멋쩍은 간단명료 덩그러니

과일바구니
풍성한 말없음표 명절선물 보따리


전은실 / 시인·국제PEN 미주 서부지역위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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