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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21, 온라인에 승부 건다…'글로벌-e'와 손잡고 세계 시장서 '재기 전략' 시동

포에버 21이 다시 일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뒤늦게나마 온라인 전자상거래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포에버 21은 국제 전자상거래 플랫폼업체인 ‘글로벌-이(Global-e)’와 파트너십을 맺고 캐나다, 아시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라틴 아메리카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국제 온라인 상점을 다시 열 계획이라고 소매업계 전문 온라인 매체 리테일 다이브가 7일 보도했다.

포에버 21과 협력하는 ‘글로벌-이’사는 95개국이 넘는 화폐와 150가지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고, 지역 판매세와 면세 부분까지 계산할 수 있는 기능, 상품 구매와 반환을 21개 언어로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로 알려졌다.

포에버 21은 지난해 9월 말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포에버 21은 당시 연방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서를 통해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해외 지점 대부분과 미국 내 178개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에버 21의 파산은 많은 사람에게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로 해석된다. 의류 대여업과 재판매 시장의 성장이 보여주듯이 이제 소비자는 친환경적인 지속 가능성과 가성비를 따지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미국에서 전반적인 의류판매 감소세로 이어지고 있고 포에버 21의 장기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포에버 21은 파산 이후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잠재력이 있는 해외시장을 완전히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밝힌 셈이라 할 수 있다.

알렉스 옥 포에버 21 사장은 성명서에서 사업을 접을 계획이었던 지역의 고객들로부터 끊이지 않고 매장을 유지해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밝히고 “전자상거래 형태는 우리 영업과 새 글로벌 전략의 핵심 수익원으로서 포에버 21은 글로벌-이의 기술력을 활용해 세계 시장의 고객에게 우수한 온라인 구매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이의 매튜메릴리스 북미 담당 CEO는 국제전자상거래 시장은 여전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호주 온라인 쇼핑객의 60% 이상, 캐나다 온라인 쇼핑객의 80% 이상이 다국적 소매업체를 통해 구매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국경에 상관없는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포에버 21의 경우 그동안 전자상거래 부문을 거의 신경 쓰지 않는 경영 전략을 펴왔다. 전자상거래 부문은 전체 33억 달러 상당의 연 매출 가운데 16%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소스, 타겟, 패션 노바와 같은 온라인 경쟁자가 손쉽게 시장에 파고들 여지를 줬다고 패션업계의 한 전문가는 분석했다.

포에버 21이 뒤늦게 온라인 매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패션 고객의 바뀐 취향에 대한 대처가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포에버 21과 경쟁하던 세계 최대 규모의 패스트패션 소매업체 H&M은 최근 원료 추출에서부터 최종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체 수명 주기 동안 공중 보건 및 환경을 보호하면서 환경, 사회 및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는 제품 생산에 나서며 환경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소비자에게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포에버 21은 지난해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그린 아메리카로부터 낙제점을 받았다. 포에버 21이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 고객의 변화를 빨리 읽고 그에 부응하는, 또는 선도할 수 있는 경영 전략으로 대응해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 뒷북만 친다면 회생 가능성은 점점 더 멀어지리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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