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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제 변해야 산다”

한인은행가의 새해 경제 전망

“2세들 전문직종으로 이동, 1세대 비즈니스는 퇴조기”
“소비패턴 온라인으로 이동, 한인들도 트렌드 따라가야”

“2020년 미국 경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경기 둔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보수적인 비즈니스 운영이 필요하다.”

새해 미국 경제와 한인 경제를 바라보는 한인들의 진단이다. 메트로시티, 제일IC, 그리고 프라미스원 뱅크 등 3개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또 미·중 무역분쟁 1차 합의에 대해 ‘리스크 감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11월 대선도 미국 경제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트로시티은행 김화생 행장은 “새해 미국 경제는 2019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무역분쟁이라는 리스크가 일부분 해소됐고, 선거가 있는 해에 경기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과거의 사례를 비춰볼 때 경기하강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제일IC 은행 김동욱 행장도 “대선이 있는 해에는 현직 대통령이 경제에 더욱 신경을 쓰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한다”며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2019년보다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수는 있지만, 급격한 하강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틀랜타 한인경제에 대해서는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공통적이다. 김화생 행장은 “2세들은 전문직으로 이동하고, 1세들이 운영했던 비즈니스는 쇠퇴기에 있다”면서 “이민 1세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는 현상유지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카 워시, 그리고 리커스토어 등 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업종들은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낼 것”이라면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진전되면서 뷰티서플라이 등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도매업계 등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미스원 뱅크의 태미 장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3개월 사이에 한인 경제가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내년 미국 경기가 호황을 이어가지 않으면 작년에 어려웠던 업종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업종 가운데 호텔 분야는 가격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2020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 1세 비즈니스가 힘들어지면서 ‘온라인 판매’라는 트렌드에 민감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동욱 행장은 “소비만 놓고 보면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면서 “소비패턴이 온라인 판매로 바뀌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만 집중했던 한인경제가 더욱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인 비즈니스도 온라인 트렌드를 따라가야만 한다. 이런 소비패턴을 따라가지 않으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는 최소 1회 정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욱 행장은 “현 미국 경제 상황에서 경기하강을 막으려면 기준금리 인하가 대응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시그널이 있다면 한 번 정도 내릴 찬스는 있다”고 내다봤다. 또 김화생 행장과 장 CFO도 “1번 정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같은 전망을 종합해 내년에는 보수적인 비즈니스 경영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김화생 행장은 “새해 경기는 크게 나빠질 것 같지는 않지만,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다”며 “은행도 마찬가지로 자산 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경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행장도 “올해 은행의 성장세는 작년만 못할 것”이라며 “지난해 살을 붙이는 데 힘썼다면 붙인 살에 근육을 붙이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태미 장 CFO도 “지난 6개월간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은행 수익 측면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부분이 앞으로는 다소 해소될 것”이라면서 “여러 변수들을 잘 고려해서 은행의 포트폴리오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상의) 큰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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