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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렌트 사기 ‘조심’

구두계약 믿었다 쫓겨나고
세입자 구했더니 가짜 수표
단기계약도 에이전트 맡겨야

LA지역 렌트비가 치솟으면서 구두계약 피해사례와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목표로 한 사기도 늘고 있다.

LA한인타운에 거주 중인 40대 샌디 이씨는 최근 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 한인 미디어 웹사이트에서 렌트할 집을 찾은 이씨는 “이사할 집을 찾아가 주인과 구두 계약을 했다”면서 "디파짓을 주려고 했지만 나중에 달라고 해서 일주일 후 계약서를 쓰기로 했다. 이미 살던 집에 통보하고 이삿짐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새집 주인이 다른 사람과 계약했다며 나 몰라라 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씨는 기존에 살던 집에서 나와 임시로 머물 곳을 찾아야 했다. 그는 “집주인과 직접 만나서 집을 둘러보고 확답까지 받아서 믿었다. 집주인이 더 좋은 조건을 받았다고 약속을 깬 모습이 화나지만, 나도 너무 쉽게 약속을 믿은 것 같다”고 자책했다. 부동산 업계는 단기 렌트 계약도 에이전트를 꼭 고용하라고 강조했다. 이사할 집을 찾더라도 계약은 에이전트에게 맡겨야 법적 보호가 가능하다.

뉴스타부동산 비비안 최 에이전트는 “1년 단위 렌트도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계약을 맡기면 세입자를 보호할 수 있다. 에이전트 수수료는 모두 집주인이나 임대사업자가 내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한인 웹사이트에 올린 렌트 관련 글을 보고 한국어로 접근하는 사기 사례도 등장했다. 유니 김(29)씨는 한국 두 달 방문으로 인터넷에 단기 서브리스 희망자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누군가 이메일로 주소를 문의해 답신했더니 우편으로 편지를 보냈다”면서 “편지에는 4000달러 상당 수표도 있었다. 그 사람은 4000달러를 내 통장에 입금한 뒤 첫 달치 방값을 뺀 돈을 송금해 달라고 했다. 영어도 아닌 한국어 편지라 자칫 사기에 속을 뻔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최근 특정인의 이름과 주소지를 알아내 출처 불명의 수표를 보내는 편지가 많다. 수표에 적힌 액수에 혹해 은행에 입금할 경우 사기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이밖에 부동산 중개 웹사이트에 가짜 매물을 올린 뒤 연락한 사람의 개인정보 등을 도용하려는 사기행각도 등장했다.

한편 아파트 렌트 사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사기범은 이미 렌트로 나온 아파트와 주소 등을 미리 확보한 뒤, 온라인에 세입자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다. 이후 예비 세입자가 연락하면 집주인 행세를 하고, 디파짓만 받은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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