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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여신의 춤사위'…오로라 보러 가자

밤하늘 청명한 겨울이 관측 적기
극지 광전 현상…북극광, 남극광

태양에서 방출되는 플라즈마 입자가 지구 대기권의 자기장과 마찰하여 빛을 내는 현상으로 ‘빛의 커튼’, ‘신화 속 전사의 번쩍이는 갑옷’ 등으로 불리는 오로라는 언젠가 가 볼 여행자들의 로망이다. 상대적으로 밤의 길이가 길고 도시의 불빛과 공해가 적은 극지방이 관측에 유리하다.

태양에서 방출되는 플라즈마 입자가 지구 대기권의 자기장과 마찰하여 빛을 내는 현상으로 ‘빛의 커튼’, ‘신화 속 전사의 번쩍이는 갑옷’ 등으로 불리는 오로라는 언젠가 가 볼 여행자들의 로망이다. 상대적으로 밤의 길이가 길고 도시의 불빛과 공해가 적은 극지방이 관측에 유리하다.

오로라를 보느라 밤새 떨었다면 낮에는 온천에 몸을 담가도 좋겠다. 용기만 있다면 밤이라도 망설일 이유가 없다. 머리카락이 얼어서 부러질 수도 있겠지만.

오로라를 보느라 밤새 떨었다면 낮에는 온천에 몸을 담가도 좋겠다. 용기만 있다면 밤이라도 망설일 이유가 없다. 머리카락이 얼어서 부러질 수도 있겠지만.

오로라만 바라보고 행장을 꾸렸다면 자칫 실망스런 여행이 될 수도 있다. 각 여행지는 개썰매 체험 등 오로라 이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오로라만 바라보고 행장을 꾸렸다면 자칫 실망스런 여행이 될 수도 있다. 각 여행지는 개썰매 체험 등 오로라 이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새벽'이란 뜻의 라틴어 오로라(Aurora)는 신화 속 여신의 이름이다. 태양신 헬리오스의 누이동생인 그녀는 눈처럼 하얗고 장미 향기가 나는 피부를 가진 금발의 여신이다. 그래서 지구의 극지방에서 관찰되는 광전(光電)현상에 새벽을 뜻하는 그녀의 이름이 붙었다. 그 여신의 밤 군무쯤으로 부를 극광(오로라)은 해마다 이즈음에서야 볼 수 있는 지구가 펼치는 가장 경이로운 '나이트쇼'다.

한국을 비롯해서 한인들에게 여행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이 됐다.

관측지는 극지방이 가까울 수록 관측이 쉽기 때문에 극광이라고 하는데, 북극에서는 북극광, 남극에서는 남극광으로 불린다. 지구 이외에 목성, 토성, 화성 등에도 같은 현상이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언젠가는 가 볼 오로라 관측지로 미리 가본다.





화이트호스, 캐나다

그동안 캐나다 최고의 관측 명소로 노스웨스트 준주(Territory)의 옐로나이프(Yellowknife)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콘 준주의 이곳, 화이트호스(Whitehorse)가 각광을 받고 있다. 두 지역은 위도가 거의 같아 오로라 관측 확률도 비슷하다. 그러나 유콘에서는 거대한 산봉우리와 함께 오로라를 볼 수 있어 색다르다. 화이트호스 서쪽 300㎞ 거리에는 북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로건산(5959m)이 있다. 그리고 거대한 산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만년설이 쌓인산과 얼어붙은 유콘강이 어우러진 절경에 빛의 커튼이 드리워지면 그야말로 혼을 빼놓는 장면이 펼쳐진다.

시내에서 약 28km 떨어진 타키니 야외 온천에 몸을 담그고 연둣빛 여신의 치맛자락같은 오로라를 올려다 보는 최고의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트롬쇠, 노르웨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실제 배경이 됐을 만큼 겨울 여행지로는 내로라 하는 곳이다. 이곳 트롬쇠(Tromsø)에 오로라 연구소가 있다. 그러니 이곳을 여행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오로라다. 트롬쇠가 아닌 다른 북극권 도시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지만 노르웨이 트롬쇠의 경우 다른 도시에 비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비슷한 위도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트롬쇠는 온도가 높아 비교적 수월하고 따뜻하게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무르만스크, 러시아

러시아 최북단의 해안도시 무르만스크는 노르웨이와 핀란드와 가깝다. 따뜻한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으로 얼지 않아서 러시아 연방의 북방 함대와 핵잠수함 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마지막 종착지이기도 한 이곳은 모스크바에서 항공기로는 2시간 40분 걸린다.

이 도시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이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지만, 가끔은 도시안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연중 밤하늘이 맑게 개이는 날이 40일에 달하는데, 11월 하순부터 1월 중순까지가 관측 적기다. 다른 도시에 비해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서 오로라를 포함한 겨울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디날리 국립공원, 알래스카

북미에서 가장 높은 디날리산(20,310 feetㆍ6190 m)을 포함한 이 국립공원은 글레이셔 베이 국립공원과 함께 알래스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는 곳이다. 산과 빙하,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1917년 미국의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의 이름을 따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현지 아타배스칸 부족의 말로 "높은 것"을 뜻하는 디날리라는 이름이 무시되면서 오랫동안 논란이 돼 오다가 1980년 디날리 국립공원으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매킨리산이란 이름으로도 쓰이고 있다.

밤하늘이 청명해지는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가 이곳의 오로라 관측 적기다.



레이캬비크, 아이슬랜드

수도로는 세계 최북단에 자리한 아이슬랜드 수도 레이캬비크는 영화 '인터스텔라', '프로메테우스' 등의 배경으로 등장할 만큼 신비로운 풍광과 대자연의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곳이다. 유럽에서도 가장 청정한 곳으로 꼽히는 이곳은 인터넷(https://en.vedur.is/weather/forecasts/aurora/)에서 며칠 전부터 오로라 예보를 하고 있을 만큼 전 세계 오로라 여행자들의 발길이 몰린다. 레이캬비크는 밤이 20시간이나 지속되니, 오로라의 관측 확률이 높다.

시내에서 대통령 관저 베사스타디르가 있는 아울프타네스(Alftanes)까지는 15분 정도 걸리는데, 이곳에서의 오로라가 압권이다. 레이캬비크의 도시 야경이 바다에 비치는 가운데, 하늘에는 여신의 춤사위가 펼쳐진다.



태즈매니아, 오스트레일리아

계절에 따른 변화에 따라 관측 적기가 달라지는 북극광과는 달리 남극광은 사실 일년 내내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곳 역시 관측 적기는 따로 있다. 이곳의 겨울에 해당하는 5월부터 8월까지, 그리고 춘분에 해당하는 9월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최고의 관측지는 최대한 극지방으로 가까이 가는 것인데, 이곳이 바로 태즈매니아다. 이곳의 크래들마운틴-세인트 글레어호수 국립공원은 평평하고 하늘이 비치는 호수들이 많아서 관측에 이상적이다. 이곳의 호수들 중에서도 크래들 호수나 도브 호수가 여행자들이 몰린다.



더니든, 뉴질랜드

뉴질랜드 남섬의 오타고 지방의 도시 더니든(Denedin)은 공업과 무역의 중심지다. 북쪽에 자리한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스코틀랜드의 문화가 깊게 밴 도시로 '남반구의 에딘버러'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 오로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3월에서 9월 사이로, 이 도시의 남쪽 수평선에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로라를 볼 수 있다.

뉴질랜드 북섬 동쪽 해안에서 48㎞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화이트섬(White Island)이 얼마 전 화산활동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를 발생했던 곳이다.



사진=캐나다 관광청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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