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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향한 도전의 몸짓 넘쳤다

2019 남가주 문화계 뉴스

프리즈LA 성공적인 데뷔전
의미있는 LA필 창단 100주년

LA 미술관들 노조 문제 불거져
도밍고 성추문, LA오페라 진통

지난 2월 LA에 첫 선을 보인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지난 2월 LA에 첫 선을 보인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LA필100주년 갈라 콘서트.

LA필100주년 갈라 콘서트.

지난 11월 폐관한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

지난 11월 폐관한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한 해였다. 프리즈의 LA 데뷔는 LA아트시장에 변화의 시작을 알렸고 LA필하모닉의 100주년은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지난 10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음악 총감독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불명예스러운 사임은 LA오페라로서는 쓰라린 고통일 수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미술관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의 갑작스러운 폐관은 당혹스러움을 넘어 큰 실망으로 다가온다.

LA 프리즈 첫 선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LA에서 첫 선을 보였다. 프리즈는 아트바젤, 피악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하이엔드 페어가 없었던 LA에서 프리즈 개최는 의미가 남달랐다. 특히 미술품 시장에서 LA가 뉴페이스로 부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아트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리즈 LA에는 하우저& 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더 피트, 페이스, 빅토리아 미로등 70개 이상의 국제적인 명성의 갤러리들이 참여했다.



한편 프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열렸던 아트페어 펠릭스(Felix) 역시 첫 데뷔전을 치렀다. UPN의 전임 CEO이자 컬렉터 딘 밸런타인에 의해 창설된 펠릭스는 호텔 페어 포맷을 표방한 아트페어로 할리우드에 있는 루스벨트호텔에서 진행됐다. 프리즈와는 달리 LA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아트페어여서 프리즈와는 또 다른 의미를 더한다. 두 페어 모두 내년 2월 두 번째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LA필 100주년 콘서트

창단 100주년을 맞은 LA필하모닉에게 2019년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뜻깊은 한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행사를 치렀다. 올 초에는 한국을 포함 글로벌 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10월에는 LA필의 메인 무대인 디즈니콘서트홀에서 100주년 갈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LA필하모닉은 LA필의 상징과 같은 세 명의 거장, 두다멜과 주빈 메타, 에사-페카 살로넨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만들었다. 세 지휘자는 마지막 곡을 각 악기 파트를 맡아 함께 지휘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모카 무료 입장 결정

LA다운타운에 위치한 ‘현대미술관(MOCA)’이 내년 1월 11일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MOCA 무료입장 결정은 캐롤 파워스 미술관 이사장의 1000만 달러 기부에 의한 것으로 대중과의 거리를 더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랜드 애비뉴에 있는 본관과 리틀도쿄에 있는 별관 ‘MoCa 게펜’ 모두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특별 전시의 경우 15달러에서 18달러로 입장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무료 입장할 수 있는 LA에 위치한 미술관(뮤지엄)은 MOCA 외에도 해머 뮤지엄, 게티센터, 더 브로드 등이 있다.

LA오페라 도밍고 사임

성추문으로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8)가 LA오페라를 사임했다. 도밍고는 1998년부터 LA오페라의 예술감독직을, 2003년부터는 음악 총감독을 맡아왔다.

LA오페라는 수십 년간 동료 성악가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발언과 행동 등을 했다는 도밍고의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자 진상조사에 나섰고 이후 도밍고의 출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특히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맥베스’의 경우 첫 공연의 막이 오르기 11시간 전에 취소 결정이 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도밍고는 지난 10월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LA오페라의 음악 총감독 사임은 물론 모든 공연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도밍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성악가다.

뮤지엄 건축 새 기점

올해는 남가주에 진행되고 있는 5개의 뮤지엄(미술관) 건축 프로젝트에 있어 새로운 기점을 맞은 한해였다. OC 아트뮤지엄의 확장 이전 신축 프로젝트가 착공에 들어갔다.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던 LA타운티미술관 신축 프로젝트는 진통 끝에 이달 초 LA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라브레아 타르 피츠 뮤지엄은 심사숙고를 거쳐 지난 11일 입찰한 건축 업체 3곳 중 최종적으로 업체를 확정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완공을 앞두고 있어 내년 개관을 기대하고 있다.

미술관 노조 문제로 진통

LA한인타운에서 인근에 있던 미술관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이 폐관했다. 개관한 지 3년여 만이다. 한인타운에서 1마일도 안 되는 거리에 있던 문화공간이었기에 한인들 역시 폐관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은 ‘게스(GUESS)’로 알려진 마르시아노 기업의 창업자 형제 모리스와 폴 마르시아노가 자신들의 미술품 컬렉션으로 2017년 5월 개관, 남가주의 새 문화명소로 떠올랐다. 미술관은 보유하고 있는 유명 현대 미술품 1500점을 중심으로 아이 웨이웨이,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초청 전시를 열었고 올 초에는 2만5000달러 상금을 건 아트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폐관 소식이 너무도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미술관은 지난 11월 70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하루 뒤 노동조합을 만들려던 움직임이 포착되자 바로 문을 닫았다. 그렇게 “재오픈할 계획이 없다”며 휴업이 아닌 폐관을 선언했다.

LA다운타운에 있는 현대미술관(MOCA) 역시 11월 말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에 나서자 MOCA 역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미술관이 무료 입장 전환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들린 소식이어서 대중들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며칠 후 MOCA 측은 노조를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두 미술관 모두 임금 문제가 노조 결성 추진의 주요 원인으로 직원들 대부분이 석사 휘위 등 고학력 소지자지만 LA시의 최저임금인 14.25달러를 받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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