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프리웨이 남쪽 집값 더 많이 올랐다
2010년·2019년LA 인근 중간 매매가 비교
제퍼슨파크 27만→77만 달러로 2.8배 상승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 프로퍼티샤크가 2010년과 2019년의 LA 인근 15개 지역의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퍼슨파크와 웨스턴애덤스, 엑스포지션파크, 버몬트 스퀘어, 볼드윈힐스 등 사우스 LA 지역이 많았다.
LA 인근에서 지난 10년간 집값 상승률 1위는 제퍼슨파크였다. 중간 매매가는 2010년 27만2256달러에서 2019년 77만2500달로 184% 뛰었다. 2.8배나 오른 것이다.
상승률 2위인 웨스트애덤스는 같은 기간 31만981달러에서 77만5000달러로 149% 상승률을 보였다. 엑스포지션파크도 26만8735달러에서 64만3500달러로 139% 상승률을 기록했다.
<표 참조>
집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 가운데 2019년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이스트할리우드(92만 달러)로 집값 상승률은 14번째(115%)였다.
올해 평균 매매가가 높은 지역 2, 3위는 하일랜드파크(79만7250달러)와 애덤스-노르만디(79만5000달러)였고 집값 상승률은 각각 126%와 130%였다.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전통적으로 선호하던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선호지역은 아니었으나 상대적으로 집값이 크게 낮았던 이 지역으로 사람들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10번 프리웨이 남쪽 지역은 중산층에게 주택 구매의 심리적 저항선이기도 했으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샌타모니카와 베니스 등 웨스트사이드 지역에서 넘어온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제퍼슨파크나 리머트파크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이 적지 않다.
10년 전만 해도 웨스트애덤스 같은 지역의 신규 유입자는 이곳에 많은 20세기 초 주택을 직접 고치고 복원해 살려는 이들이 다수였다.
하지만 적정가격 주택난 이후 특정 주택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이 아닌 싼 집을 찾는 이들이 들어오면서 집값이 크게 뛰었다.
10년 전 흑인과 라티노 인구가 많았던 이들 지역은 소득 수준이 LA 카운티 평균의 60% 선으로 주택 소유율이 크게 낮았다. UCLA는 지난해 이들 지역의 집값이 크게 뛰면서 원래 거주자의 주택 소유가 더욱 멀어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스트할리우드 등 LA 동북쪽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른 데는 타주 출신의 유입도 한몫했다. 2012년 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 특히 브루클린에서 LA로 이주하는 이들이 이 지역을 선호했다.
여기에는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직도 많았다. 당시 39만 달러 선에 시장에 나온 방 3개, 화장실 2개짜리 주택은 73개의 오퍼가 몰리면서 54만 달러에 전액 현금에 팔리기도 했다.
뉴욕 출신이 이 지역을 선호한 이유는 걸어 다니기 쉬운 평탄한 지역과 상업 지구에 인접한 지역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아티스트들이 많았지만 최근 전문직 유입이 늘고 있다.
하일랜드파크는 에코파크나로스펠리스와 비슷하게 스페인풍 주택이 많았던 곳이다. 금융위기 때 가격이 가격 크게 하락하자 전문회사가 대거 매입해 리모델링했고 집값 회복과 함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안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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