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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왜 이러나…마일리지 고객들 ‘분통’

8월 LA~인천 예약 어려움
“성수기지만 너무해” 불만
항공사 “1년전 예약 많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갖고 있는 직장인 최모(36)씨는 내년 8월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분통이 터졌다. 내년 8월 8일부터 22일까지 LA발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편 가운데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는 좌석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무리 성수기라고 해도 시간 여유가 충분하고 아시아나의 인천행 항공기가 하루 2편인데 자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마일리지 좌석을 구하지 못하는 아시아나 고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여행 수개월 전에 좌석을 잡으려고 나섰지만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 상황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중앙일보가 내년 하계 운송 기간(3월 29일~10월 31일) 주요 해외 노선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마일리지 좌석 현황을 비교한 결과 두 항공사의 차이가 컸다.



이 기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LA행 노선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예약 가능한 항공편 비율은 비즈니스 98.2%, 이코노미 97.3%였다. 아시아나는 같은 기간 같은 노선에서 비즈니스 21.0%, 이코노미 64.8%로 집계됐다. 인천발 뉴욕행 노선에서도 대한항공은 80.5%(비즈니스)와 84.5%(이코노미)의 항공편이 마일리지로 예약이 가능한 반면 아시아나는 19.5%(비즈니스)와 51.9%(이코노여행 에 불과했다.

한국의 여행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항공권 가격이 비싸지는 성수기에 아시아나가 의도적으로 마일리지 항공권의 비중을 줄인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상황”이란 글도 올라왔다.

한국의 항공사들은 2008년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극성수기 기간에도 전체 좌석의 5% 이상을 마일리지 고객에 할당키로 약속했다. 아시아나 측은 “전체 좌석 중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비율을 5%로 맞추라는 권고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내년에도 5% 기준으로 마일리지 좌석의 판매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LA지점의 최지호 차장은 “일반적으로 마일리지를 통한 좌석 예약은 자리가 한정된 관계로 1년 전부터 예약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 따라 성수기에는 자리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차장은 “여행사를 통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것보다는) 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은 “노선과 항공 기종 차이, 마일리지 회원 수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도 아시아나의 마일리지 가용 좌석 숫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마일리지 사용은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이고 이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은 사업자의 의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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