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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여론은 동률…지지 정당 따라 갈려

WSJ-NBC 조사 찬·반 48%
3개월 조사에도 요지부동

하원에서 석 달에 걸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벌이고 탄핵소추안 표결까지 진행했으나, 탄핵 찬반 여론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롤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방송 조사 결과 트럼프의 대통령직을 박탈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찬성과 반대가 각각 48%를 기록했다.

18일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도 소속 정당에 따라 이뤄졌는데 일반 국민 역시 지지 정당에 따라 탄핵에 대한 입장이 엇갈린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실제 공화당 지지자의 90%는 트럼프 대통령 파면을 반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 83%는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찬반 비율이 50%와 44%로 조사됐다.

트럼프 탄핵에 대한 여론은 하원이 탄핵 청문회를 개시하기 전인 10월부터 거의 변하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여론은 찬성이 49%, 반대가 46%로서 통계적으로 본다면 이번 조사 결과와 거의 일치한 셈이다.

이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탄핵 국면에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을 반영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만큼 심각하다는 여론을 조성하는 데 실패했고, 공화당은 탄핵 주도 세력에 대한 역풍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화당 지지층의 탄핵 반대는 공고하지만, 탄핵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에 대해서는 지지층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55%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법 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인 반면, 35%는 위법 행위가 있었지만 탄핵 사유까지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머지 10%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탄핵 사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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