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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교수들 '성적 발언' 논란 점입가경…찬반 팽팽

논란 교수 4명 중 1명만 징계
"수업 중 성희롱 용납한 것"
"해당 발언은 성희롱 아냐"

한국 유명 신학교인 총신대학교에서 일부 신학과 교수가 수업 중 성관련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본지 12월3일자 a-23면>

사태는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을 '성희롱'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총장은 "성희롱 목적이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우선 논란이 커지자 구설에 오른 교수들은 수업에서 논란에 대한 설문지를 배포했다.

설문지는 '수업 중 (문제가 됐던) 발언을 들은 사실이 있는지' '(이로 인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는지' 등의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학생들은 "고발자를 색출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성희롱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교수는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

교수 이모씨는 "본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법 행위 중단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사과문을 게재하지 않으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이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이 직접 나섰다. 이 총장은 지난 5월 한국서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신학 대학 총장이 돼 화제가 됐었다. 미주 지역 출신인 그는 지난 8월 본지와의 인터뷰본지 8월6일자 A-18면>에서 "신학대학이라는 무거운 이름 아래 사회의 시선은 더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논란이 된 교수가) 성희롱 의도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육적 의도에서 했을 것""이라며 "다만 그 자리에 있었던 학생들의 마음에 상처가 됐다면 그 점은 잘 보듬어야 할 것"것이라고 두둔했다.

급기야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이하 한동협)도 성명을 발표했다. 한동협은 "동성애 반대 교육이 성희롱으로 판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한동협은 성명에서 "(해당 교수의 발언은) 동성애 반대 강의일 뿐이지 결코 법률적으로 문제되는 성희롱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히 밝혀지길 바란다"며 "(총신대측이) 만약 금번 사안을 징계 사유로 삼는다면 동성애 반대 교육이 위축되고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총신대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등을 돌리는 사태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15일 총신대 대책위원회측은 이사회에 성적 발언으로 논란이 된 교수 4명 중 1명에게만 징계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런식의 최소 징계는 앞으로도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이 용납된다는 의미"라며 반발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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