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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세대교체 활발…1.5세 담임 크게 늘었다

1세대 목사 은퇴 시기 맞물려
중소형 교회 중심 목사 교체

양 세대 교인 아우를 수 있는
이민자ㆍ이중언어 목사 선호

요즘 한인 교계 내에서 담임목사 이취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 교회를 중심으로 젊은 목회자가 세워지면서 일종의 세대 교체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그동안 한인 교계에서 활동하던 1세대 목회자들의 은퇴 시기와 맞물리며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담임 목사를 새롭게 선정한 교회들을 보면 가디나 지역 나성서남교회 최권능 목사를 비롯한 노영호 목사(새한교회), 토랜스참사랑교회(이도환 목사), 훌러톤장로교회(황인철 목사), 나성제일교회(차성구 목사), 한길교회(박찬섭 목사), 리버사이드한우리교회(김양현 목사), 빅토밸리감사한인교회(최호신 목사), 섬기는교회(윤성환 목사), 세계선교교회(장덕재 목사), 토랜스제일장로교회(고창현 목사), 로고스교회(신동수 목사) 등 한인 중소형 교회들이 리더십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1세대 중심으로 운영되던 나성영락교회(박은성 목사), 동양선교교회(김지훈 목사), ANC온누리교회(김태형 목사), 인랜드교회(안환 목사) 등 유수의 중대형교회들도 지난 수년 사이 30~40대 목회자를 청빙함으로써 한인 교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영섭 목사(샌프란시스코)는 "요즘은 한인 사회의 성장과 함께 교계의 부흥을 이끌었던 1세대(60~70대) 담임 목회자들이 물러나고 새롭게 젊은 목사가 세워지는 시기로 이민 교계가 과도기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며 "과거와 달리 이민 사회 역시 언어, 문화, 세대 차이 등으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이민 교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 목회자들이 리더십 자리에 오르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목양장로교회 송병기 원로 목사는 "이민 초창기에 1세대 목회자들이 현재의 젊은 목회자들을 양성했으니, 이제 그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가 온 것"이라며 "젊은층을 대상으로 말씀을 가르칠 교역자 인선이 필요할 때"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인 교계에서 요구되는 담임 목회자를 보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으로 한국어와 영어 등이 가능한 '이중 언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만큼 언어적으로 한어권 이민자와 영어가 익숙한 2세 교인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목회자를 선호하는 셈이다.

지난 2017년 박은성 목사(44) 청빙에 관여했던 나성영락교회 한 장로는 "청빙위원회를 구성할 때부터 새로운 담임 목사는 교회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고려한 청빙이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우선됐었다"며 "무엇보다 젊고 새로운 목회 감각을 통해 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요즘 청빙 대상이 되는 목회자들을 살펴보면 실제로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1.5세나 이민 생활 경험자가 많다.

몇 예로 ANC온누리교회의 경우 현재 담임을 맡고 있는 김태형 목사는 이 교회에서 영어권 담당 목사로 활동했으며 11세 때 미국에 온 이민자다.

3년 전 토랜스제일장로교회로 부임한 고창현 목사의 경우는 고등학교때 도미, 대학원까지 미국에서 마친 1.5세다.

진 최(LA) 목사는 "요즘은 한인 이민 교계에서 한어권과 영어권을 모두 이해할 수 있고 목회 경력까지 갖춘 1.5세 목회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며 "현재 이민 교계 구조가 1세와 2세가 공존하는 상황이라서 아무래도 이중언어가 가능한 목회자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수년 사이 담임목사 이취임 사례가 늘어나면서 원활한 교체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데니 한 목사(LA)는 "미국 교회들의 리더십 이양 사례를 보면 상당히 철저한 계획과 준비를 통해 이뤄지는데 한인 교회들은 급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종종 잡음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그 중 하나가 기본적인 목회 윤리도 상실한 청빙 문제인데 몰래 목사를 데리고 오는 '밀실 청빙'이나 갑작스레 이뤄지는 '게릴라식 청빙' 등이 나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교회 여론 조사 기관인 바나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목회자를 청빙할 때 교인의 참여가 부족했던 교회의 경우 교인 2명 중 1명(53%)은 청빙 결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단순히 세대 교체를 위한 '청빙'이 아니라 충분한 논의와 시간을 갖고 리더십 이양을 고민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긴다.

한인교계 한 목회자는 "젊은 목회자를 데리고 와서 교회가 세대 교체에는 성공할지 몰라도 목회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건 또 다른 문제"라며 "교인들이 젊은 목사의 목회 철학을 수용할 수 있는지, 새로운 방향성을 지지해줄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젊은 목사 한 명 세운다고 교회가 갑자기 달라질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늘날 젊은 목회자들도 1세대 목회자들의 헌신과 열정은 본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아시안청소년센터(AYC) 황영송 목사는 "차세대가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차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질적인 방법에 있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1세대 목회자들의 연륜과 신앙의 깊이를 본받아 차세대 사역자 양성과 훈련, 끊임없는 투자와 기도와 헌신 역시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국 교계의 경우도 데이비드 플랫(40·맥린바이블교회), 케빈 드 영(42·그리스도언약교회), 칼 렌츠(35·힐송교회), 매트 챈들러(45·더빌리지교회), 주다 스미스(41·더시티교회) 등이 30~40대 목회자들로서 주류 교계에서 활발하게 목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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