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아성’ 옛말…민주당 세 급속 확산
[OC프리즘] 급변하는 OC 정치 지형 유권자 수, 공화보다 1만3700명 많아 8월 이후 넉 달간 월 2400명꼴 증가 공화당원은 외려 매달 1000명씩 감소
본지가 OC선거관리국 최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9일 현재 OC 전체 유권자 160만3609명 가운데 민주당원은 55만7060명으로 전체의 34.74%를 차지했다. 공화당원 수는 54만3366명(33.89%)이다.
<표 참조>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수의 차이는 1만3694명으로 벌어졌다.
민주당은 지난 8월 7일, 1978년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보다 많은 OC 등록유권자를 보유하게 됐다.
<본지 8월 8일자 a-11면>
지난 8월 7일의 정당별 등록유권자 집계에서 민주당원은 54만7458명으로 공화당원(54만7369명)보다 많았지만 그 차이는 89명에 불과했다. 이후 4개월이 채 흐르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소속 등록유권자는 9602명이나 증가했다. 증가율은 약 1.8%다. 민주당원 유권자가 매달 평균 약 2400명씩 늘어난 것이다.
반면, 약 4개월 사이, 공화당원 유권자 수는 오히려 4003명이나 줄었다. 매달 약 1000명의 유권자가 감소한 셈이다.
공화당원 수가 줄어든 주된 이유로는 OC 외 지역으로의 이주, 당적 변경 또는 이탈 등을 꼽을 수 있다. 공화당은 19년 전인 1990년까지만 해도 민주당에 비해 22%p 우위를 점했다. 이후 공화당 유권자 비율은 꾸준히 줄었지만 2000년 17%p, 2006년 17.7%p, 2010년 11%P 등 불과 9년 전까지 두 자릿수 우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젊은층과 라티노 이민자 인구 증가로 대변되는 OC 인구 구성 변화에 힘입어 격차를 줄여왔다. 그 결과, 당원 수 기준으로 올해 2월 0.76%p 차까지 공화당에 따라붙었고 불과 6개월 만에 0.005%p 앞서나가는 데 성공한 데 이어 다시 약 4개월 만에 격차를 0.85%p로 늘렸다.
OC의 민주, 공화당 모두 내년 초부터 대선 프라이머리(3월 3일)를 대비한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양당의 유권자 등록 캠페인 결과가 유권자 당적 분포에 변화를 가져올 순 있지만 최근 수 년 동안의 추이를 보면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지금의 민주당원 수 증가세가 이어진다고 해도 OC가 인근 LA카운티처럼 확실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바뀌는 것은 앞으로 상당한 세월이 흘러야 가능할 것이다.
그 때까진 민주, 공화당 모두 정당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아 ‘무당파’로 분류되는 유권자들 마음 잡기에 골몰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무당파 유권자는 42만4913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등록유권자의 26.5%에 해당한다.
임상환 기자 lim.sanghwan@koreadaily.com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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