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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비혼 추세 한인 교회까지 파고 든다

퓨리서치센터, 미국내 결혼·동거 인식변화 보고서 발표

젊은층(18~29세) 78% 결혼 계획 없다
교회 공동체 ‘결혼=축복’이란 공식 강요
“성경적 가치관·가정의 중요성 알려야"

미국 내 ‘결혼(marriage)’과 ‘동거(cohabitation)’에 대한 퓨리서치센터의 인식 변화 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한인교계 젊은층의 결혼관에 대한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결혼한 성인의 비율은 현재 53%다. 이는 1995년(58%)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 동거 비율은 7%로 1995년(3%)에 비해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젊은층(18~29세)의 78%는 "결혼 계획은 없어도 동거는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현상은 인구조사국의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이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성인은 지난해 1910만 명으로 1996년(600만 명)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와관련 종교계 지도자와 목회자 그리고 일반 성도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복음주의 유명 설교자인 존 파이퍼 목사는 "결혼과 마찬가지로 독신 역시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독신을 무조건 비정상적으로 봐서는 안된다"며 "다만 남녀간 연애나 결혼이 육체적인 사랑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헌신과 경건의 추구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한인목사회 총무 김진화 목사는 "하늘아래 생명이 있는자들은 창조주의 명령에 순응,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이는 성경말씀에 나와있는 것처럼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과도 같다"고 말했다.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장 장동신 목사는 "현대사회는 과거에 비해 가정의 중요성과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젊은층에게 성경적 가치관의 회복과 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주성결신학대학교총장 황하균 목사(뉴욕소망성결교회)는 "동거는 성경적이지 않다"며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결혼은 책임있는 관계를 형성, 사랑과 헌신으로 이어지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남녀 관계"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결혼 적령기에 놓인 교인 이모(34)씨는 "교회 목사님을 비롯, 권사·장로님 등 교회 어른들께서 모두 결혼은 축복이라며 이를 공식처럼 강요하고 있어 부담이 된다"며 "결혼하지 않아도 신앙생활 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 결혼이 그리 시급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자 최모씨는 "결혼을 하려 해도 교회를 비롯한 한인 사회에 적임자가 없고, 또 결혼생활을 잘 유지해나갈 자신 또한 없어 혼자 지내는 데 만족하고 있다"며 "운명적인 상대를 만난다면 몰라도 지금은 결혼보다는 독신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신교계에서는 결혼, 이혼 등에 대한 성경적 지침이 교단별로 다양하다. 개신교는 전통적인 결혼 제도를 고수하고 결혼을 ‘하나님께서 제정한 제도’ ‘하나님의 주권 영역에 속한 것’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유지되는 것’ 등으로 정의하며 결혼이 갖는 의미를 중시한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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