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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버는 아내 부담스러워요"

가구소득의 40% 넘으면 남편도 스트레스
부부 6000쌍 조사…'역할 고정관념' 때문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벌수록 남편의 스트레스도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배스대학이 15년간 미국인 부부 6000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아내의 수입이 가구 총소득의 40%를 넘어서면 남편의 스트레스도 커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아내의 수입이 40%보다 적으면 남편의 스트레스 수준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전적으로 아내의 소득에 의지하는 부부의 경우, 남편의 스트레스 수준은 매우 높았다.

조사 대상 부부 3커플 중 1커플은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의 조사에서도 2017년 기준으로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가정의 비율이 28%로 1980년대의 12% 수준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아내의 수입이 늘수록 남편의 스트레스가 커지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일하는 남편, 살림하는 아내'라는 고정 관념(스테레오타입)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퓨리서치의 조사에서도 '경제적 능력이 좋은 남편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남녀 모두 70% 이상 '그렇다'라고 답한 반면, '경제적 능력이 좋은 아내의 조건인가'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25%만 동의했다. 또 여성 응답자 가운데는 3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배스대 연구팀은 "남편의 수입이 아내보다 많아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이 작용하면서 아내의 소득이 가구 총소득의 40%선을 넘어가면 남편의 스트레스 수준도 올라가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팀은 여성의 경제력 향상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성 정체성 구분이 아직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연구팀은 미국과 다른 성 정체성, 사회 규범, 관습을 가진 사회에서 동일한 연구를 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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