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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기록 있다면 저선량 폐 CT 촬영을"

[인터뷰] 한인타운 USC 암 클리닉 센터 안상훈 종양 전문의

암치료는 조기발견 중요해
항암 치료 한인타운서 가능

USC 케크의과대학원 산하 노리스암센터가 운영하는 암 클리닉 센터가 지난 14일 한인타운 5가와 버질가에 있는 메디컬빌딩 5층에 오픈했다.

USC가 선정한 한인타운 암치료 클리닉은 안상훈(사진) 종양 전문의가 운영하는 곳으로, 안 전문의는 현재 USC 케크의과대학 임상 부교수이기도 하다. 안 전문의는 "USC 한인타운 암치료 클리닉은 노리스종합암센터와 직접 연결돼 있어 한인 환자들이 편리하게 최고의 치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USC 한인타운 암치료 클리닉이 주는 혜택과 한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종류와 예방법 등에 대한 도움말을 안 전문의가 자세히 설명했다.



-USC에서 운영하는 '암 클리닉 센터'가 주는 의미는?

"사실 USC가 특정 커뮤니티를 지정해 클리닉을 오픈한 건 한인타운이 처음이다. 한인타운과 가까운 암센터는 다운타운에 있는 USC노리스암센터 외에 웨스트LA에 있는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센터가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USC 병원이 한인타운과 거리상 좀 더 가까워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 USC 노리스암센터가 한인타운에 별도로 클리닉을 지정해 운영한다는 건 그만큼 한인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이곳에서 시행하겠다."

-USC 암 클리닉 센터에서 환자들이 받을 혜택은?

"무엇보다 한인 암환자들이 다운타운에 있는 USC 본원에 가지 않아도 한인타운에서 편하고 쉽게 항암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USC 소속의 외과의사를 리퍼해줄 수 있다. 대학병원에 소속돼 있는 의사들은 분야를 나눠서 치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은 모두 한인이며 스태프 역시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환자들과의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치료약에 대한 정보가 좀 더 빠르게 제공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말하나?

"대학은 실험과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는 곳이다. 의료 분야 기술이 발전할수록 새로운 암 치료제는 계속 나온다. 그 결과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약의 효능이 더 드러나 다른 부위의 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보고된다. 또 새롭게 개발된 약의 임상실험 결과에 따라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기존의 치료제 외에 새 약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환자들에게 이런 정보를 자세히 알려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누가 이곳을 이용할 수 있나?

"사실 대부분의 한인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스트레이트 메디캘'로 불리는 주정부 제공 메디캘 수헤자들은 모두 해당된다. HMO 메디캘은 환자가 가입한 보험회사와 플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 확인할 것을 권한다. 대부분의 보험회사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확대하는 중이다."

-치료 종류는?

"암 치료는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 항암약물치료, 호르몬치료, 면역치료 등 약을 이용한 치료와 특정 부위나 증세를 치료하는 타깃치료로 나뉜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치료는 약을 이용한 모든 종류의 암치료다. 현재 USC 본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면 치료장소를 한인타운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단, 임상실험약을 사용하는 환자는 여전히 USC 본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입원치료를 요구하는 혈액 질환 암환자의 경우도 본원으로 가야 한다."

-항암치료 종류에 따라 환자가 주의할 점도 다른가?

"그렇다. 예를 들어 키모테라피(Chemo Therapy)라고 하는 항암약물치료는 한마디로 무제한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암세포를 죽이고 증식을 억제시키는 치료다. 항암약물치료는 부작용이 많다. 빨리 자라는 정상 세포나 골수세포까지 죽인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입안이 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골수세포가 죽어 면역력이 떨어진 암환자들은 '날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한인들이 좋아하는 회나 사시미 등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샐러드 역시 깨끗이 씻어서 가급적 익혀 먹어야 한다. 자칫 병균에 감염돼 면역력을 더 떨어뜨려 항암치료 효과도 낮출 수 있다. 또한 가능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 환자 주위에 있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반면 음식은 고단백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항암약물치료를 받으면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끼니를 챙기고 운동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근육이 약해져 체력이 더 떨어진다."

-한인에게 발생하는 암 종류는?

"최근 한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암은 위장 계통 암이나 폐암, 유방암이다. 유방암의 경우 백인 여성들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미주 한인 여성들의 발병률도 굉장히 높다. 요인은 여러가지다. 유전자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식생활 패턴이 아무래도 서구화되고 노출되는 환경도 한국과 다르기 때문이다. 또 갱년기 여성에게 처방하던 호르몬 치료제로 인한 영향 등도 고려된다. 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굉장히 다양하다. 그래서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인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일반적으로 암치료는 '키모테라피'라고 하지만 치료제마다 부작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가 어떤 약으로 무슨 치료를 받는지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면역치료를 받을 경우 몸 안의 면역기능이 항진돼 갑성선, 폐, 장 등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하려면 어떤 치료를 받는지 환자가 의사와 충분히 대화를 통해 알아야 한다."

-요즘은 SNS 등을 통해 암 치료법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50세가 되면 대장암 검사를 하고 40대는 유방암 검사를 필수로 해야 한다. 위내시경도 40대부터 받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담배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과거에 하루 1갑 이상 흡연했다면 지금 비흡연자가 됐다고 해도 폐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촬영하는 '저선량 폐 CT'를 통해 암 세포를 일찍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단백질(생선, 두부 등)과 야채를 매일 골고루 먹고 운동해야 한다."

▶문의: (213)388-0908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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