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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맥 이어가는 타운 '비디오 대여점'

최신 드라마도 대여 가능
고객 대부분은 시니어
임대료는 개당 1~2불

LA한인타운 올림픽 갤러리아마켓에는 정체(?)가 궁금한 업소 한 곳이 있다.

마켓 측에 물어보니 한 시대를 풍미했던 비디오 대여점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한국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아직도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비디오 대여점이 영업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업소 이름은 '비디오 갤러리'. 매장 안에는 대부분 CD형태의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이 진열돼 있었다. 소량이기는 하지만 비디오 테이프도 발견할 수 있었다.



업소 관계자는 " '동백꽃 필 무렵' '나의 나라' '베가본드' '시크릿 부티크' 등 최근 선보인 한국 드라마 비디오도 있다"고 말했다.

어떤 고객들이 이 업소를 찾을까?

업소 관계자는 "70대 중후반의 어머님들이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찾는 장르는 드라마가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전체 고객 중 95%는 휴대성이 편한 CD를 빌려가고 나머지 5%는 여전히 비디오 테이프를 선호한다고 한다. 대여비는 개당 1~2달러이며 대여기간은 2주다.

비디오 갤러리 측은 "현재 디지털 시대에 리모컨으로 케이블 TV나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게 대세이지만 연세가 있으신 어머님이나 아버님은 자녀의 도움에도 새롭게 바뀐 문명에 적응하는 게 복잡하고 어렵게 느끼시는 것 같다"며 "그래서 예전부터 익숙한 비디오나 CD를 기계에 넣으면 시청이 가능한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비디오 대여점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한인사회 최고의 비즈니스로 각광받았다. 연매출의 서너 배로 매매가 쉽게 성사되고 주요 방송사들의 주수입원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변하면서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추억의 장소로 남아 있다.


강세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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