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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여왕' 마돈나 왔다…한인타운 '들썩'

윌셔와 웨스턴 윌턴극장
25일까지 10회 투어 공연

세계적 스타 방문 이어져
한인타운 간접 홍보 기대

13일 저녁, LA 한인타운 윌셔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코너 윌턴극장에서 열릴 팝스타 마돈나 공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다.

13일 저녁, LA 한인타운 윌셔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코너 윌턴극장에서 열릴 팝스타 마돈나 공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다.

LA 한인타운은 남가주 공연 예술의 중심지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빼어난 공연장과 전시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LA 한인타운은 먹고, 마시고, 노는 '향락의 중심지'라는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중에도 한인타운이 품고 있는 유서 깊은 문화 공간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이나 전시회가 끊임없이 개최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윌셔불러바드와 웨스턴애비뉴 코너에 있는 윌턴극장(Wiltern Theater)도 그 중의 하나다. 윌턴극장은 1931년 윌셔길에 완공된 지상 12층, 지하 1층 규모의 아트 데코(Art Deco) 양식의 건물로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아트 데코란 유럽은 물론 이집트 중국, 중남미 마야 문명까지 한데 어우러진 이국풍의 건축양식이다.

윌턴극장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공법으로 외벽에 청록색 유약을 입힌 테라코타 타일로 마감하고 건물의 메인 출입구를 대각선으로 배치한 형태로 눈길을 끌었다.

윌턴극장이 자리잡은 윌셔 불러바드는 지금 LA 한인타운의 중심 길이 되어 있지만 역사적으로도 주류 사회 문화의 중심지였다. 1800년대 후반 부동산 투자가로 이름을 떨친 게일로드 윌셔(Gaylord Wilshire)의 이름에서 유래된 윌셔불러바드는 할리우드의 스타나 서부의 명사들이 몰려들어 예술과 정치 토론에 열을 올리던 곳이었다.



현재 중앙일보 인근 사우스웨스턴 법대 건물도 한 때 고급 백화점으로 유명했으며 윌셔와 뉴햄프셔 코너의 고색창연한 교회 건물은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주일 예배를 드리던 곳이었다. 물론 윌턴극장도 공연 문화의 전당으로 명성을 떨쳤다.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팝스타 마돈나는 이곳 윌턴극장에서 13·14일, 16·17일, 19·20·21일, 23·24·25일 등 모두 10차례 공연을 펼친다. 지난 9월에 시작,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자신의 세계 순회 공연 '마담 엑스 투어(Madame X Tour)'의 LA 공연이다. 환갑의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돈나는 이번 투어에서 윌턴극장 10회 공연을 포함해 북미 53회, 유럽 37회 등 총 90회의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다.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윌턴극장은 1960년대 비틀스를 비롯해 이글스, 바버러 스타라이샌드, 밥 딜런, 스팅, 아델, 스콜피온스까지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올해도 이번 마돈나 공연에 이어 12월 11일에는 비틀스의 10번 째 앨범 'The Beatles'의 발매 50주년을 기념한 헌정 공연(It was fifty years ago today)이 예정되어 있다. 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페라 '호두까기 인형'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마돈나 공연 입장권은 윌턴극장 웹사이트를 통해 구할 수 있으며, 티켓 값은 300달러 전후부터 최고 3000달러 이상까지 다양하다.


김상진 기자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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