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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픈 11월…여기 가야 대접 받는다

열대몬순 기후 끝난 방콕
무더위 지난 소노란 사막
UN 문화유산도시 와하까

저물어 가는 석양에 황금빛 용마루를 한 전통사원을 초현대식 마천루의 숲이 에워싼 방콕. 차오프라야나 수상시장에서 르아항야오를 타거나, 그랜드 팰리스(왕궁)에서 보내는 한나절은 힐링에 다름 아니다. '툭툭'(오토바이 택시)을 타보거나, 타이 마사지를 받거나…. 사진=백종춘 객원기자

저물어 가는 석양에 황금빛 용마루를 한 전통사원을 초현대식 마천루의 숲이 에워싼 방콕. 차오프라야나 수상시장에서 르아항야오를 타거나, 그랜드 팰리스(왕궁)에서 보내는 한나절은 힐링에 다름 아니다. '툭툭'(오토바이 택시)을 타보거나, 타이 마사지를 받거나…. 사진=백종춘 객원기자

 쾰른 대성당을 비롯해서 올드타운, 박물관등 쾰른은 볼거리가 널렸다. [사진=위키피디아]

쾰른 대성당을 비롯해서 올드타운, 박물관등 쾰른은 볼거리가 널렸다. [사진=위키피디아]

벌써 한해의 끝자락에 다다른 느낌이다. 계획했던 일도 채 못이뤘고, 공연히 마음만 바빠진다. 추수감사절도,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돈 쓸 일도 많아진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올 한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오질 않았던가. 눈 딱 감고 쉬어가자. 다들 마음 바빠 쉴짬을 낼 수 없는 이 때가 여행의 적기다. 호텔 방값도, 비행기삯도 연중 제일 싸다. 입장하는 데만 몇 시간씩 걸리던 국립공원도 한산해졌다. 적은 돈에, 짧은 시간에 보고 즐길 일이 풍성해진다. 11월에 어울리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가볼 곳이리라.



방콕, 태국

인도차이나 반도 앞바다에서 올라오는 열대 몬순 기후가 끝나가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여행 성수기다. 안개 자욱한 여명에 빛나는 황금빛 사원, 야생 풍부한 밀림에서의 코끼리 타기, 특색 가득한 수상시장, 도로를 가득 메운 각종 교통수단, 여기에다 더해지는 초현대식 마천루의 나라가 매력적인 곳이다. 이탈리아 베니스에 곤돌라가 있다면 수도 방콕을 관통하는 '왕의 강'(차오프라야)에는 '르아항야오'가 있다. 르아항야오를 타고 방콕의 경치를 즐기거나, 옛 태국 왕궁(왓프라깨우), 방콕 인근의 수상시장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바쁜 여정으로 피곤할 땐 발 마사지가 최고다. 마사지는 반드시 이 두 마디는 익히고 시작하는 게 좋다. '바우바우'(약하게), '낙낙'(세게).





할리우드, 플로리다

서부 해안이 우기에 접어들 무렵이지만 동남부의 이곳은 한겨울에도 바닷물 온도가 화씨 35도 대를 유지하는 푸르고도 싱싱한 계절을 맞이한다. 플로리다하면 마이애미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보다 북쪽의 포터 로더데일과의 사이에 자리한 이곳은 여행지보다는 이웃 동네같은 편안함이 장점이다. 쿠바 등 중남미 문화의 영향권이어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대서양을 따라서 할리우드 비치가 넓게 펼쳐져 있어 한가롭게 해변에서 여유를 부려도 좋겠다.



스카츠데일, 애리조나

한여름 땡볕이 맹위를 떨치던 소노란 사막에도 가을이 다가왔다. 70도 중반의 완벽한 기온과 맑은 하늘, 이 도시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미국에서 1인당 스파 리조트의 수가 가장 많은 휴양지인 스카츠데일은 '서부에서 가장 서부적인 마을'로 손꼽히는 곳이다. 하이킹 명소로 알려진 맥도웰 산맥의 산기슭에는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그의 겨울 별장으로 썼던 그의 건축물 '탈리신 웨스트'를 구경할 수도 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국가 사적지에 등재돼 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소노란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물이 풍부한 사막으로 사구아로 선인장을 비롯한 다채로운 동식물의 서식지다.



와하까, 멕시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라 있는 멕시코 중남부의 도시 와하까는 가장 멕시코다운 도시로 알려진 여행지다. 해발 고도 1550m 고원에 자리한 도시로 기원전 4세기경부터 사포테카, 미즈테가 부족이 살던 곳으로 도시 전체에 전통과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지어진 빨강 파랑 등 원색의 건물과 황금빛 산토 도밍고 성당 등 들러볼 곳이 적지 않다. 멕시코 혁명 기념일인 11월 20일에서 이름을 따 온 '11월 20일 시장'(Mercado 20 de Noviembre)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소시지, 양파 등을 구워주는 고기 구이 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하다.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유적지 몬테알반은 4세기 사포테카인들이 건설한 고대도시로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제단과 피라미드 신전 등이 자리해 있다.



타이페이, 대만

타이페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융캉제, 시먼딩 등의 거리를 걸으며 즐기는 도심 산책, 그리고 풍성한 먹거리 섭렵이 아닐까. 하지만 이런 즐거움은 대만 특유의 덥고 습한 기후가 지난 11월 이후에라야 가능한 일이다. 일본 지브리 애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지우펀은 구불구불한 비탈길 옆으로 주렁주렁 홍등이 내걸린 이국적이며 몽환적인 거리다. 지브리 매니아라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파도에 의한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독특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널려 있는 해안지질공원인 예류도 가볼 곳이다.



퀘벡, 캐나다

캐나다 퀘벡 주의 대도시이자 관광 도시인 퀘벡은 캐나다 속의 작은 프랑스라 불릴 만큼 프랑스 색채가 짙은 도시다. 퀘벡의 여행은 여름과 겨울로 나뉜다. 다양한 여름 축제가 열리는 9월까지의 여름시즌이 끝나면 설경으로 세계인의 발길을 모으는 겨울이 새로운 문을 연다. 프랑스의 식민지를 겪었던 터라 인구의 90%가 프랑스계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는 198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샤또 프롱트낙 호텔 등 한국의 TV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쓰였던 명소들이 널렸다. 샤핑 명소인 쁘띠 샹플랭 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쾰른, 독일

높이 157.38m로 울름 대성당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로마네스크ㆍ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유명한 쾰른 대성당이 도시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쾰른은 축제의 도시다. 매년 11월 11일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사순절이 다가올 때까지 무려 3개월 동안 '쾰른 카니발'이 펼쳐진다. 맥주와 신나는 음악이 끊이질 않는다.

유네스코가 '인류의 창조적 재능을 보여준 드문 작품'이라고 칭한 쾰른 대성당을 비롯해서 올드 타운, 라인강 크루즈, 로마-게르만 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명소들이 발길을 모은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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